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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 칸 마켓 달구다…스크리닝 전좌석 '매진'

제63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12일~23일)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가 프랑스 칸 시장을 달구고 있다.

15일 제작사 유니코리아 문예투자에 따르면, ‘시’의 마켓 스크리닝이 현지시각으로 15일 오전 9시30분 시작됐다. 칸의 컨퍼런스 본부인 팔레에 위치한 뤼미에르 극장에서 상영된 ‘시’는 마켓 스크리닝으로는 이른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전 좌석이 매진됐다.

상영관 앞에는 ‘온리 포 바이어’라는 공지가 붙었다. 보통 마켓 스크리닝은 상영관의 전 좌석이 매진되는 일은 드물다. 현지 제작사 관계자는 “좌석을 구하지 못한 구매자들이 극장 바닥에 앉아 영화를 관람하는 해프닝까지 있었다”고 전했다.

영화를 관람한 구매자들은 여기저기에서 “굉장하다”는 탄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특히 독일 배급사 ‘판도라’의 칼 바움 가르트너 사장은 영화 상영이 끝난 후 “‘시’의 황금종려상 수상이 아주 유력하다고 극찬했다”고 전했다.

구매자들은 ‘시’의 해외 세일즈를 담당하고 있는 회사 ‘화인컷’과의 만남을 예약하는 등 많은 문의가 쇄도했다. ‘시’는 이날 마켓 스크리닝을 시작으로, 19일 현지에서 공식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