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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밀 소비촉진 위해 생협·지자체 나서

밀밭에서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밀을 구워먹었던 '밀사리'의 추억을 떠올리며, 다채로운 우리밀을 체험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iCOOP생협은 우리밀의 소비 확대 및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순천시와 함께 오는 22일 순천우리밀제과·맑은물 관리센터와 함께 2만 2천평 인근 밀밭에서 '제 8회 순천우리밀 축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iCOOP생협 회원·전라남도 순천 시민 등 전국에서 약 2만 여명이 참여하는 축제는 아이들과 함께 가족들이 우리밀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됐다.

과거 수확기에 즈음해 덜 익은 밀을 구워 먹는 것으로 지금은 아련한 추억이 된 ‘밀사리’를 비롯해 밀떡 구워먹기·밀밭 걷기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또 참가자들은 순천우리밀제과에서 준비한 우리밀케이크와 쿠키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밀싹 분양, 밀짚 공예, 밀피리 만들기, 전래 놀이, 떡메치기와 인절미 만들기 등 풍성한 놀이거리도 준비됐다.
 
행사장에는 우리밀로 만든 붕어빵과 개떡, 강정, 호떡, 호두과자 등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풍성한 먹거리 장터도 선보인다.

또한 iCOOP생협은 행사장에 우리농산물 종자, 식품안전과 윤리적 소비 실천, 논농업 및 생물다양성에 관련된 특별 전시전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우리밀과 농산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도시소비자와 생산자간의 교류의 장을 만들 계획이다.

행사 하루 전날인 21일에는 순천 인근 지역 친환경생산지를 방문해 수확 체험을 하는 산지체험 프로그램도 실시된다.
 
iCOOP생협연대 신복수 회장은 “우리밀은 겨울에 자라 농약과 비료가 따로 필요 없는 친환경작물이다. 하지만 수입밀에 밀려 현재 1%에 못 미치는 우리밀 자급률을 더욱 높이고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우리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축제를 개최한다”며, “도시소비자와 생산자들이 한자리에서 만나 함께 즐기고 우리밀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년 5월에 개최되는 '순천우리밀축제'는 iCOOP생협이 순천시와 우리밀 재배계약을 시작한 2002년 우리밀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로 처음 열려 올해 8회를 맞이했다. 특히 수입 농산물에 밀려 밀을 심는 농가가 현저히 줄어든 요즘 아이들에게는 우리밀 체험의 기회를,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향수를 선물할 수 있어 그 의미가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