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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4월 매출 '세일효과'로 급증

지난달 백화점 매출이 세일효과로 증가,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대형마트는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18일 지식경제부 발표에 의하면, 지난달 백화점과 대형마트 각 3개사의 경상매출을 분석한 결과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8% 급증했으며, 대형마트는 0.3% 증가했다.

백화점은 세일기간 매출증가로 양호한 실적을 보인데 반해 대형마트는 73년 이래 최저 기온 현상으로 인해 봄철에 주로 팔리는 시즌상품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백화점 매출의 경우, 봄 세일행사로 구두와 핸드백 등 잡화류의 매출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쌀쌀한 날씨탓에 여름 신상품 의류 등의 수요는 부진했지만 바람막이 재킷 등 기능성 아웃도어·스포츠 상품의 수요가 컸다.

주요 백화점의 상품군별 추이로는 잡화가 가장 높은 13.0% 증가한 것을 비롯해 여성캐주얼(11.2%)과 식품(9.5%), 명품(9.4%), 아동스포츠(9.1%)가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정용품(7.8%)과 여성정장(3.7%) 등도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남성의류(-1.2%)만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세를 보였다.

대형마트는 스포츠·잡화·의류 등 대부분의 매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이상저온 현상에 따른 에어컨 예약판매 부진 등으로 가전제품의 매출이 급감한 것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주요 대형마트의 상품군별 추이로는 스포츠가 가장 높은 3.0% 증가했으며, 잡화 2.0%, 의류 1.3%, 가정생활(1.2%), 식품(0.3%) 부문에서도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반면 가전·문화(-12%) 부문은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5월 들어 초여름 현상 지속으로 에어컨 구매가 늘어남에 따라 가전 매출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전년동월 대비 구매건수는 백화점은 4.5%, 대형마트는 0.1% 증가했다.

1인당 구매단가는 백화점 4.1%, 대형마트 0.2% 각각 상승으로, 백화점이 7만2845원으로 대형마트(4만2791원) 보다 70.2%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