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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들썩들썩', 전통시장 웃음소리 울려퍼지다

따스한 봄을 맞아 전통시장에 다채로운 이벤트 꽃이 폈다.
 
시장경영진흥원(원장 정석연)이 전통시장 및 상점가를 찾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제공하는 '2010년 이벤트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15일 강동구 천호동 로데오거리는 오후 일찍부터 10대 학생들부터 20, 30대 인파들로 북적였다. 본격적인 행사는 오후 5시, 100여 명의 고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작됐다.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 비보이 공연의 현란한 몸동작과 고공을 가르는 점프 등 멋진 공연 앞에 지나가는 행인들도 멈춰서 구경하기 시작했다.

비보이 공연에 이어 락 밴드의 열창은 행사의 열기를 더해갔다. 천호동 로데오거리를 들썩거리게 하는 행사 소리에 구경꾼들은 점차 늘어났고 현장 접수를 통한 참가자 노래자랑은 인근 상점가의 상인들까지 참여하는 등 호응도가 높았다.

파워풀한 목소리로 많은 박수갈채를 받은 강현아(29, 천호동) 씨는 “상점가 이벤트에는 처음 참석했지만 너무 즐거워서 다음 행사에도 또 참석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객 참여 행사 취지에 맞게 노래자랑 진행 사이에 훌라후프 돌리기·제기차기 등 레크리에이션도 운영됐다. 대학가 축제의 패기 못지않은 일반 고객들의 현장 열기는 적극적인 지원 사업을 통해 다각화된 고객과 전통시장 및 상점가의 젊어진 오늘을 보여줬다.
 
한 자리를 지키며 적극적으로 레크리에이션에 참여한 정성호(20, 천호동)와 이수진(20, 천호동) 커플은 "사회자 진행과 노래자랑이 재미있어서 자리를 뜨기 힘들다"며 즐거워했다.
 
민은기 상인회장은 "시장경영진흥원이 지원하는 이벤트 행사를 통해 거리가 활기를 찾은 것 같다"며 싱글벙글이다.
 
시장경영진흥원은 이번 강동구 천호동 로데오거리 이벤트를 시작으로 전국 86개 전통시장의 '2010년도 이벤트 지원 사업'을 본격 실시한다. 5월에는 경북 포항 큰동해시장(19일)과 전북 익산매일시장(22일), 전남 순천대 상점가(28일), 전남 목포자유시장(29일)에서 이벤트 행사가 개최된다.
 
특히 경북 포항 큰동해시장은 도전 50곡과 주민 참여의 경매 쇼가 진행돼 42인치 PDP TV, 김치냉장고 등 경품이 푸짐하다. 전북 익산매일시장은 '프로젝트 3만원 스타'가 메인 행사로 참가자들에게 3만원 이내의 쇼핑비용을 지급하여 쇼핑 상품 자랑과 장기자랑·패션쇼 컨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장경영진흥원 정석연 원장은 "이벤트 행사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높은 만큼 알찬 행사를 기획하기 위해 여러 차례 회의를 거듭 한다"며 "고객들에게 전통시장이 쇼핑뿐만 아니라 문화 공간으로서 각인될 수 있도록 이벤트 지원 사업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