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끌었던 인천 청라지구 입주 시작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신도시 부동산 시장이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6월 입주를 예정하고 있는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2만 2439가구 중 신도시 입주물량은 5478가구로 '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최근 극심한 침체기를 겪고 있는 신도시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참고로 올 들어 수도권 평균 변동률은 -0.90%이지만 신도시는 이의 3배인 -2.7%이다.
전체공급 물량은 작년 동기대비 4451가구 적은 물량이며 지난달과 비교해도 1만 671가구 줄었다.
6월 신규공급 물량의 특징은 △ 신도시 20개월 만에 입주 물량 최고치 기록과 함께 △ 서울 3개월 연속 증가세 △ 인천 청라지구 입주물량 풍부 △ 경기 및 지방 입주물량 대폭 감소 등을 꼽을 수 있다.
◆ 신도시 20개월 만에 입주 물량 최고
6월 신도시에 예정된 입주 물량 5478가구는 지난 2008년 10월 동탄신도시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가장 많다.
파주신도시는 3696가구가 입주를 예정하고 있어 당분간 입주 물량을 소화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7970가구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어 입주 폭탄으로 인한 침체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신도시에는 파주교화 신도시 이외에도 판교신도시 막바지 물량과 동탄신도시 주상복합 물량도 더해졌다.
◆ 서울 3766가구 입주, 3개월 연속 증가
서울 입주 물량은 3766가구로 지난달보다 170가구 늘었다.
4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전세 및 매매가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서울 주요 입주 물량으로는 길음뉴타운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와 은평뉴타운 3지구D공구9블록~11블록까지 3개 단지 입주가 이뤄진다.
◆ 인천 청라지구 등 입주 물량 풍부
인천도 오랜만에 입주 물량이 많다. 인천 6월 입주 예정 물량은 1754가구로 지난 2009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분양 당시부터 인기를 누렸던 청라지구 입주가 시작된다. 서구 연남동 청라자이가 6월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청라자이는 124~278㎡의 중대형아파트로 구성돼 있으며 총 884가구로 이뤄졌다.
청라지구에는 청라자이를 필두로 하반기 중흥S-클래스를 비롯해 서해그랑블 등 1504가구가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 경기지역과 지방은 전달대비 입주 물량 확 줄어
수도권에서는 경기만 지난달과 비교해 1/3수준으로 물량이 줄었으며, 지방 역시 지난달의 40%정도 감소했다.
경기에서는 임대아파트를 제외하고는 1천가구 넘는 대단지가 한곳도 없었으며, 김포시 풍무동 풍무자이1, 2차(818가구) 용인 신봉동 동일하이빌 2, 3블록 (826가구) 등이 입주를 예정하고 있다.
지방에서는 지방광역시, 지방중소도시 모두 입주 물량이 크게 줄었다. 지방 전체 입주 물량이 5583가구로 지난 3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