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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비담 이어 나쁜남자 건욱

‘상두야 학교 가자’,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 거친 남성의 순애보 드라마를 주로 선보인 이형민 PD가 SBS TV 수목 미니시리즈 ‘나쁜 남자’를 내놓는다. 모든 여자를 매혹시키지만 한 여자만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남자를 앞세웠다.

‘나쁜 남자’는 주인공 ‘건욱’(김남길)의 어릴 적 상처, 신분의 한계를 딛고 일어서려는 이들의 야망과 사랑, 그리고 파멸을 그린다.

19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 PD는 “멜로 연출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기존 멜로와 다르게 만들었다”며 “지난 겨울부터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이 열심히 촬영한 만큼 많이 관심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심건욱’은 액션스쿨의 스턴트맨이다. 패러글라이딩과 스킨스쿠버, 유창한 외국어실력까지 갖춘 뛰어난 재능이다. 어릴 때 재벌 해신그룹의 아들로 입양됐다가 파양된 이후 복수를 꿈꾼다. MBC TV 드라마 ‘선덕여왕’ 중 ‘비담’으로 주목받은 김남길(29)이 나쁜 남자다. “순수한 나쁜 남자이고 싶었다”며 “전작에 대한 부담감이 있지만 그것을 잊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미술관 아트컨설턴트 ‘문재인’으로 나오는 한가인(28)은 “오랜만에 이런 자리에 서서 긴장된다”면서도 “가난하다는 이유로 사랑하는 남자에게 버림당하고 그 남자에게 복수하고자 재벌가 후계자에게 다가가는 역할”이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또박또박 소개했다. ‘마녀유희’(2007) 이후 3년 만의 드라마다.

해신그룹 장녀 ‘홍태라’ 역의 오연수(39)는 “SBS를 통해서는 10년 만에 인사한다. 이번에는 나쁜 남자에 빠져서 모든 것을 다 버리는 역할”이라고 전했다.

‘나쁜 남자’는 제주 바다와 일본 설원, 서울의 화려한 야경과 고즈넉한 시골 마을 등 국내외 촬영을 통해 세련되고 탁월한 영상을 선보일 작정이다. 일본 NHK와 공동제작, 2011년 일본 지상파 방송이 확정되는 등 방송 전부터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검사 프린세스’ 후속으로 26일 첫 방송된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