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취재현장]비흡연자 건강까지 위협하는 흡연

현재 전체 암 사망률 1위를 달리고 있는 폐암은 점차 증가추세라지만, 흡연자들은 '설마 내가 폐암에 걸리겠어?'라며 지나친다. 이런 생각이 팽배하기에 우리나라의 폐암 조기검진율이 7.75%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담배는 4,000여 종의 물질로 구성돼 2000여종의 독성물질과 20여종의 발암물질을 포함한다. 게다가 담배는 자신의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주변사람들을 간접흡연으로 고통 받게 한다. 간접흡연으로 폐암에 걸려 죽어가는 사람도 얼마나 많은가.

비흡연자의 폐암 발생률은 미국의 경우 폐암 환자의 10~15%에 달한다. 간접흡연에 자주 노출되면 폐암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특히 간접흡연의 피해사례가 상당한 곳이 이른바 PC게임방이다. 그래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제28조 7호에는 청소년들이 10시 이후에 게임을 하다가 적발되면 처벌되도록 했다. 또 경범죄처벌법 제2조 제54호에는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표시된 곳에서 담배를 피운 사람에게 3만원 통고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단속은 거의 하지 않고 가장 큰 피해자인 청소년들의 귀가 시간을 정해준 것 외에 흡연석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 삼지 않는다. 또 같은 공간에서 금연석, 흡연석 나눠 놓는다고 간접흡연의 폐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흡연자와 한 방에서 4시간만 담배연기를 마셔도 발암물질과 니코틴 농도가 흡연자와 같아진다고 하니 간접흡연의 피해가 얼마나 큰 지 짐작할 수 있다. 심지어 길을 지나갈 때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으로부터 보행자가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흡연자는 물론 흡연자로 인한 간접흡연으로 인한 비흡연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 모두가 발 벗고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