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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그룹家 장녀 임세령씨, 이혼 후 사업가로 변신…외식사업 본격 진출?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의 장녀 임세령(33·사진) 씨가 삼성전자 이재용 부사장과 이혼 후 사업가로 변신했다.

20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대상그룹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의 2대 주주이기도 한 임씨는 최근 그룹의 외식 부문 계열사 와이즈앤피에서 런칭한 ‘터치 오브 스파이스’의 공동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터치 오브 스파이스'는 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 등 향신료 음식문화가 발달한 아시아 각국의 요리를 판매하는 퓨전레스토랑이다. 현재 종로에 1호점을 개설, 성업 중이다.

임창욱 명예회장은 지난해 9월2일 자본금 15억원(지분율 100%)을 출자, 와이즈앤피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현재 와이즈앤피의 대주주는 대상홀딩스가 40%, 나머지 60%를 친족이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임씨가 외식사업에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은 지난해 그녀가 결혼 10년 만에 합의 이혼 한 뒤 향후 행보와 관련해 꾸준히 제기돼 왔다.

▲ 퓨전레스토랑 '터치 오브 스파이스' 전경
▲ 퓨전레스토랑 '터치 오브 스파이스' 전경

특히 최근 임씨가 이정재(37.배우)씨와 필리핀에 동행한 소식이 알려지며, 이씨의 소속사 측이 열애설로의 확대해석을 경계해 “사업이 목적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이번 이정재와의 필리핀 마닐라 방문은 평소 많은 관심을 가졌던 요식 사업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과정에서 비롯됐다는 후문이다.

임씨는 현재 대상그룹 지주회사격인 대상홀딩스 지분 20.41%를 보유한 2대 주주다. 1대 주주는 임씨의 동생 상민(30)씨로 38.36%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임씨는 지난해 이혼 후 대상그룹 후계구도와 연관, 외식사업으로 본격적인 경영에 참여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당시 대상측은 “임씨는 육아에 전념할 뿐, 경영에 나설 생각은 없다”라며 섣부른 예단을 경계했다.

이와 관련 대상 측은 “임세령씨는 김태성 대표와 레스토랑 공동 대표직을 맡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평소에 외식사업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터치 오브 스파이스'는 이달 말께 명동에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한편 임세령씨와 이정재의 만남은 김종학씨와 무관치 않다. 이정재씨는 '모래시계'로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김종학 사단의 멤버다. 김종학씨는 대상그룹과 손을 잡고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전념 중이다.

임창욱 명예회장은 자신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유티씨앤 컴패니를 통해 더체인지 지분 22.28%를 보유하고 있다.

더체인지의 전신은 김종학프로덕션이다. 더체인지는 대상그룹의 엔터테인먼트부문과 교육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우리교육홀딩스(주), 이아이에프(주), (주)프라임에듀, 경인에듀홀딩스(주), (주)제일교육, (주)지유문화, (주)교육과미래홀딩스, (주)한국영재에듀, (주)비비코 등 모두 9개 통합교육법인의 지분 51% 씩을 보유, 대대적인 학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 드라마를 제작, 판매하는 회사도 태왕사신기, 베토벤바이러스, 제중원 등 제작을 위해 설립한 특수법인 등 7개 회사에 달한다.

결국 임세령씨와 이정재의 만남의 중심에는 김종학씨가 있다는 결론이다.

게다가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과 이혼한 영화배우 고현정씨 역시 모래시계 출연한 김종학 사단의 멤버이고 보면 이들의 친분관계가 자연스런 만남을 가졌을 것이란 후문이다. 임세령씨와 고현정씨는 삼성그룹과 신세계그룹의 며느리로 서로 잘 알고 지내던 사이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