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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노홍철, 미션 실패로 삭발 “예상 빗나가지 않았다”

'무한도전' 3인방 정형돈, 노홍철, 길이 다이어트 결과를 공개했다. 세 사람은 2010년 신년 프로젝트로 다이어트를 선언, 3개월간 체중을 줄이겠다고 결심했다. 또 이를 실패할 경우 삭발과 눈썹밀기를 감행하겠다고 선포했다.

천안함 사고, 파업 등으로 7주만에 재개된 22일 '무한도전'에서 세 사람은 몰라보게 변했다. 이들은 자신과의 싸움을 견뎌내며 몰라보게 홀쭉해졌고 촬영 중간 여자친구 장윤정과의 이별의 아픔 속에서 잠시 다이어트에 주춤해진 노홍철 역시 후반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약속된 4월 1일까지 이틀을 남겨둔 상황에서 노홍철은 4.5kg를, 정형돈은 9.8kg을, 길은 15.5kg을 감량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노홍철은 약속했던 대로 초콜릿 복근을, 정형돈은 날씬한 옆라인을 드러냈고 길 역시 '꿀단지'라고 불리던 뱃살을 모두 완벽하게 빼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너무 쉽게 미션을 성공했을 것.

제작진은 세 멤버에 초콜릿 안마를 받도록 하고, 음식 소개 프로그램인 `식신 원정대`에 게스트로 출연시키는가 하면, 노홍철의 생일을 맞아 거한 생일상을 제공하는 이른바 `악마의 유혹`으로 다이어트를 방해했다.

'제작진의 바람대로' 노홍철과 정형돈은 끝내 유혹을 넘기지 못하고 음식을 입에 댔지만 길은 끝까지 음식을 먹지 않아 의지력을 보여줬다.

드디어 결전의 날, 맨 먼저 '초콜릿 복근'을 공개한 노홍철은 '복근'이 보이는가도 싶었지만, 전문가들의 2:1 판정으로 미션에 실패했다.

 

이후 삭발식에서 노홍철은 약속을 지키며 정형돈, 길과 세부 여행 상품권을 획득했다.

정형돈은 78.90kg으로 도전에 성공했다. 긴장감 넘치는 결과발표에 정형돈은 울먹이며 "이젠 콜라를 먹을 수 있게 됐다"고 기쁨의 소감을 전했다.

20kg라는 약간은 무모한(?) 수치에 도전한 길은 82.5kg으로 400g이 부족한 아슬아슬한 1차 결과에 속옷마저 벗겠다는 투혼을 발휘했다. 탈의실을 설치하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체중을 잰 길은 100g이 초과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모면하게 됐다. 모두의 간곡한 요청에 5분의 시간을 받은 길은 성공을 위한 몸무림으로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 최후의 사투를 펼쳤고, 마지막으로 발톱까지 깎으며 최대한의 노력을 다했다. 그의 최종 결과는 81.95kg. 그는 도전에 성공, '인간승리' 라며 멤버들의 열렬한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날 녹화분이 전파를 타기 전 노홍철은 자신의 트위터에 "제가 미션 때문에 삭발을 했다고요? 과연?"이라는 글을 남겨 시청자를 현혹시키려 했지만 결국 미션에 실패에 삭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 시간이 흐른 후 세 멤버의 모습을 공개했다. 길은 지난 20일 '무도' 대기실에 있다가 갑자기 닥친 '다이어트 요요현상 점검'에서 10kg가 다시 불어난 모습을 보여 "살은 급하게 빼는게 아니다"고 말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길 외에 정형돈, 노홍철도 조금씩 살이 붙은 모습이었다.

오는 29일 방송될 MBC '무한도전'은 200회 특집을 맞아 정형돈과 길은 자신들의 다이어트 경험담을 바탕으로 '뚱스'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 신곡과 뮤직비디오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