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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대국민담화, 輿·野 엇갈린 반응

이명박 대통령의 천안함 관련 대국민담화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정치권의 반응이 엇갈렸다.

우선 한나라당은 이 대통령의 담화 이후 대북결의안 채택과 국가안보 정립을 주문했다.

정미경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이번 담화를 통해 대한민국을 공격한 북한의 군사도발에 대해 책임을 분명히 했다"며 "이제 국회도 여야가 협력해 대북결의안을 채택하고, 국가안보에 대해서는 앞으로 초당적으로 함께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원칙적인 면서도 발표시점을 두고는 선거용이라며 비판했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북한의 예상되는 도발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원칙에 동의한다"며 "북한도 남측을 자극하는 어떤 추가적인 행동을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가 선거운동 개시일에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오늘 대통령이 담화문까지 발표한 건 지나치고 유치하다"며 "이는 곧 천안함 사건을 선거에 이용하겠다는 의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난 것이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은 담화문에 자기반성과 사과가 빠진 점과 그동안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해 비판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대통령은 국가안보 앞에서 우리가 하나가 돼야 한다고 호소했으나 불도저식 일방통행으론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며 "대통령부터 변해야 하고,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 전면개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도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 선거 유세용 담화라며 비판했고, 진보신당도 선거용 북풍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