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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강서그랜드백화점 인수 재도전

이랜드가 지난 2005년에 결렬된 그랜드백화점 강서점 인수 제도전에 나섰다.

25일 이랜드 측은 "그랜드백화점 측과 협상 중"이라면서 "백화점 건물 공사가 중단된 상태라 실체는 없지만,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아직 최종 계약단계는 아니며 그랜드백화점 강서점 인수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랜드백화점 강서점 건물은 1995년부터 연면적 10만8900m²(약 3만3000평), 지상 10층 규모로 건설이 추진되다가 IMF 외환위기 당시 자금난을 겪으면서 공사가 70% 진행된 상태다.

이랜드는 2005년 당시 그랜드백화점 서울 강서점·주차장 부지를 1300억원에 사들이기로 하고 MOU(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3개월 동안 실사 기간동안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해 인수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그랜드백화점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골프장 및 리조트 건설 등 레저 사업에 무게를 두면서 강서점 매각을 검토해왔다"며 "적정 인수자가 나타나면 언제든지 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랜드백화점 강서점이 위치한 등촌동 및 인근 가양동 상권에는 현재 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4곳과 김포공항아울렛·아름다운아울렛 등 아울렛 2개점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만 아직 백화점은 없는 상태라, 이랜드의 NC 백화점 설립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유통업체 관계자는 "이랜드가 그랜드백화점측으로부터 6개 점포를 모두 인수해줄 것을 제의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랜드는 그랜드백화점 강사점 만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