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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한일전을 승리로 이끈 2010 남아공월드컵 축구대표팀이 25일 오전 일본 나리타공항을 통해 오스트리아로 출국했다.
출국에 앞서 '차미네이터' 차두리가 팬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차두리는 지난 24일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가공할 체력과 스태미너로 대활약, 2-0승리의 주역이 됐다. 차두리의 지칠 줄 모르는 질주와 밀리지 않는 몸싸움에 네티즌들은 터미네이터를 패러디한 차미네이터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이날 차두리는 볼을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파워 드리블'로 일본 선수들을 거칠게 제압하며 특유의 힘과 근성을 뽐내 이날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박지성, 박주영 선수만큼이나 크게 주목받았다. 전반 40분쯤에는 일본의 유망주 혼다를 비롯해 일본 선수 다수가 차두리와 몸싸움에 나가 떨어지는 장면은 압권.
네티즌들은 "차두리 흑형설, 인간병기설, 인간탱크설", “벽두리다. 자기가 와서 부딪히고 그냥 다 넘어진다”, “차두리는 현란한 드리블 필요없다. 그냥 뚫고 나갈 뿐", "차두리 동물학대설 나오겠다"는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차두리의 관심 덕분일까? 더욱 차두리의 동생인 차세찌 군까지 인터넷에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차세찌 군은 현재 해병대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네티즌들은 차두리와 닮은 외모에 놀라움까지 표명하고 있다.
실제로 차세찌는 지난 2003년 아버지 차범근과 어머니 오은미 씨와 광고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차세찌의 큰 입과 시원스럽게 웃는 모습은 형 차두리와 똑 닮아 당시 광고를 본 시청자들은 두 형제를 혼동할 정도였다.
차범근 감독의 자녀는 하나, 둘, 셋을 연상시키는 이름으로 첫째 차하나, 둘째 차두리, 셋째 차세찌.
한때 연예인을 꿈꿨던 차세찌는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 예선에서는 볼보이로 뛰었다. 또 2003년에는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 '잼버거' 광고에서 단독으로 출연해 끼를 발산한 바 있다.
차세찌는 현재 해병대에서 군복무 중이고 장녀 차하나는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설명=차두리가 25일 오스트리아로 출국하기 전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한 팬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