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조여정, "베드신 아름답게 찍어주셔서 실제 모습보다 예쁘게 나왔다"

춘향과 이몽령의 아름 다운 사랑 이야기가 아닌, '방자'의 시각에서 극을 이끌어 가며 방자-이몽령-춘향을 둘러싼 영화 '방자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방자전' 시사회가 25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가운데, 농도높은 베드신을 찍으며 요염한 춘향을 연기한 조여정(29)은 "비밀스럽고 가슴 아픈 사랑이기 때문에 이를 표현하기에는 과하지 않은 신 아닌가”며 “베드신을 너무나 아름답게 찍어주셔서 실제 모습보다 예쁘께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조여정은 “평소 같이 해보고 싶은 배우들과 해서 좋았다”며 “방자와 몽룡과 연기하면서 반을 비워가며 꽉 채워온 것 같다”고 만족했다

이에 첫눈에 춘향에게 반해 사랑에 빠진 방자를 연기한 김주혁(38)은“조여정씨가 극중 베드신을 위해 매일 계란만 먹는 등 고생을 많이 했다”며 조여정을 추켜세웠다.

또한“방자라는 인물을 잡아가는데 처음에만 어려웠지 그렇게 힘든 점은 없었다”며 “그동안 약한 남자를 많이 해서 어떻게 느껴질지 궁금하다”고 털어놓았다. “주인공을 하면서 이상하게 하인을 하다보니 손해보는 느낌과 단역, 뒤에 빠져있는 느낌이어서 새로운 기분이었다”며 “그래도 조여정과 류승범, 다른 조연 연기자들이 잘 맞춰줘서 무리없이 연기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출세를 위해 사랑까지 전략적으로 이용한 야비한 몽룡을 연기한 류승범(30)은 “드라마와 영화에서는 여자의 질투가 많이 다뤄지는데 우리 영화는 질투하는 남자를 다룬 것 같아 그런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 같다”며 “영화가 섹시하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춘향전’이 사실은 ‘춘향을 사랑했던 방자에 의해 꾸며진 거짓이야기’라는 상상에서 출발하는 영화는 춘향을 원한 또 한 명의 남자 방자를 통해 춘향전을 다른 시각으로 비틀었다. 방자의 충성, 몽룡의 정의, 춘향의 정절이라는 춘향전의 미담을 무너뜨리며 신선한 캐릭터와 스토리를 선보인다. 6월3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시사회 이후 퇴장하는 조여정.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