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탁구 대표팀이 2010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현정화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열린 챔피언십 8강전 일본과 경기에서 2-3으로 분패했다.
무려 5시간의 대혈투가 벌어졌으나 4강행 티켓은 끝내 일본에 돌아갔다. 1단식부터 4단식까지 모두 3-2로 승부가 갈릴 정도의 접전이었다.
1단식에 나선 박미영(11위.삼성생명)이 히라노 사야카(14위)에게 2-3으로 진 한국은 2단식의 김경아(6위.대한항공)도 후쿠하라 아이(8위)에게 세트스코어 1-2로 뒤지는 위기를 맞았다.
베테랑 김경아가 승부를 뒤집어 3-2로 후쿠하라를 제압한 여자대표팀은 3단식의당예서(16위.대한항공)가 이시카와 가스미(29위)를 상대로 2-0으로 앞서다가 역전패를 당하는 바람에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4단식의 김경아가 히라노를 다시 3-2로 물리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박미영이 후쿠하라에게 1-3으로 져 결국 5~8위 전으로 밀려났다.
한국 여자는 2008년 광저우 대회 때 역대 최악인 13위에 그쳤던 것보다 나은 성적이지만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여자 대표팀은 세대교체에 실패함으로써 앞으로 김경아를 대신할 신예 발굴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 여자부 4강은 중국-일본, 독일-싱가포르의 경기로 열린다.
전날 8강에서 헝가리를 꺾고 4강에 오른 남자대표팀은 러시아를 3-0으로 완파한독일과 30일 0시30분분에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기면 중국-일본의 승자와 결승에서맞붙는다.
2006년 브레멘 대회와 2008년 광저우 대회 때 2회 연속 결승에 올랐던 한국 남자대표팀은 러시아를 3-0으로 완파한 독일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