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호퍼, 전립선암 투병 중 별세

할리우드의 영화배우 겸 감독인 데니스호퍼(Dennis Hopper)가 29일(현지시간) 전립선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74세.

AP통신 등 현지언론은 29일(이하 현지시간) 호퍼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니스 해안에 있는 자택에서 전립선암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1936년생인 호퍼는 1954년 `자니 기타`에서 단역으로 데뷔, 50여년간 `지옥의 묵시록` `블루벨벳` 등 100여 편이 넘는 영화와 TV 드라마에 출연했다.

호퍼는 배우이자 감독, 시나리오 작가, 사진가, 화가 등 여러 영역에서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인 예술가였다. 대표작으로는 각본, 연출, 주연을 맡았던 `이지 라이더`(1969)가 있다.

두 차례에 걸쳐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던 호퍼는 올 3월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올렸다.

호퍼는 지난해 10월 전립선암 판정을 받은 뒤 올해 1월 병원에 재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3월 할리우드 스타의 거리 제막식에 모습을 보였지만 끝내 병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사진=영화 '엘레지'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