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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데뷔를 앞둔 가수 출신 연예인 김 모씨가 상습 마약투약 혐의로 검찰에 적발된 가운데 출연 영화 배우 교체가 불가피해 보인다.
30일 김모 씨가 출연을 결정한 영화의 제작사 관계자는 "예정보다 촬영 일정이 다소 지연돼 오는 6월 초 첫 촬영을 앞두고 있었다"라며 "김모 씨에 대해서는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 후 제작진과 배우 교체 여부를 상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네이버를 비롯한 포털 사이트에서는 실명을 거론하며 추적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씨의 소속사 역시 연락두절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경기도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은 지난 3월 말부터 한 달여 동안 마약류 집중단속을 실시, 서울 강남의 영어학원 원장 C씨(29살) 등 11명을 구속기소하고, 가수 겸 영화배우 김모씨(24) 등 12명을 불구속기소했다.
이중 영어학원 원장 C씨와 가수 겸 영화배우 김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영어강사로부터 대마와 필로폰을 구입한 뒤 집에서 상습적으로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연예인 김씨는 2009년 12월부터 지난 4월 말까지 히로뽕과 대마를 구입, 서울 강남구 자신의 집에서 총 18회에 걸쳐 종이에 말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영어학원가와 대학가 등에 마약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판단,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씨의 마약 혐의로 연예계 마약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에도 배우 주지훈, 오광록 등이 마약 사건에 연루돼 논의 중이던 작품의 제작이 중단되고 이미 촬영을 마친 작품에서 삭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외에도 마약 혐의 적발 연예인은 시나위 전 멤버인 김모씨와 듀크 멤버인 김지훈이 현재까지도 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에 상습 투약 혐의로 적발된 김씨는 언급되고 있는 영화의 출연 배우 교체에 이어 연예계 활동도 마약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장담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