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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원정대, 가셔브룸 5봉 오른다

등산·아웃도어 브랜드 K2(대표 정영훈)가 히말라야 미지의 봉우리 '가셔브룸 5봉(해발 7,321m)' 세계 첫 정복에 도전한다.
 
K2는 지난 28일 성수동 K2 C&F 센터(K2 Climbing&Fitness 센터)에서 150여명의 산악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0 K2 가셔브룸 5봉 원정대(이하 K2 가셔브룸 5봉 원정대)'의 발대식을 개최했다. 원정대의 이번 등반은 히말라야 최난벽 정복 5개년 프로젝트인 'K2 글로벌 익스트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가셔브룸 5봉'은 파키스탄 카라코람 히말라야 가셔브룸 산군에 위치한 미답의 봉우리로 세계적으로 도전 전례가 거의 없어 사전 정보가 전무한 곳이다. 게다가 산의 하단부가 다른 봉우리로 가려져 있어, 관찰을 통한 사전 준비 조차 불가능해 더욱 어려운 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원정은 사전 정찰 없이 한번에 정상까지 오르는 ‘알파인 스타일’(Alpine Style, 초경량 속공 등반)로 등반한다. ‘알파인 스타일’ 등반은 최소한의 인원과 장비를 가지고 빠른 속도로 등반을 하기 때문에 고난도의 등반 실력과 도전 정신을 필요로 한다. 배출되는 쓰레기가 적을 뿐만 아니라 암벽에 흔적을 남기지 않아 '자연 보호'를 실현하는 이상적인 등반법으로 현재 전 세계 산악계의 흐름이 되고 있다.
 
‘K2 가셔브룸 5봉 원정대’는 지난 해 국내 최초로 'K2스팬틱 골든피크 원정'을 알파인 스타일로 성공했던 김형일 대장을 필두로, 이상우 대원, 임일진 대원, 장지명 대원을 포함한 4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형일 등반대장은 "'가셔브룸 5봉'은 14좌에 비해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어 등반 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계 최초 가셔브룸 5봉을 등정 성공을 통해 국민들에게 자연 보호를 추구하는 알파인 등반에 대해 알리고, 한국이 세계적인 등반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K2는 이번 원정 성공을 위해 첨단 등반에 맞는 의류와 텐트 등을 특수 제작, 최상의 컨디션으로 원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K2코리아 정영훈 대표는 “K2는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도전과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는 열정을 응원하기 위해 알파인 스타일 등반을 지원하고 있다”며 “지난 해 알파인 스타일로 코리아 신루트 개척에 성공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대원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원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아낌 없는 지원으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원정대는 세계적인 등반 강국인 슬로베니아 등반팀과 함께 가셔브룸 5봉 초등의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인다. 양 팀 모두 세계 산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어, 누가 먼저 등반에 성공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K2 가셔브럼 5봉 원정대'는 이번 도전을 위해 6월 7일 파키스탄으로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