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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선거 오세훈 신승..한 고전.민주 약진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민주당 한명숙 후보간 막판까지 한치 앞도 볼 수 없었던 치열한 접전 끝에 2일 치러진 서울시장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됐다. 이로써 오 후보는 재선에 성공한 첫 민선 서울시장이 됐다.

개표가 99.5% 이뤄진 상황에서 오세훈 후보는 207만5693표(47.4%)로 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204만9890표(46.8%)를 각각 득표해 오 후보가 약 2만5000여표 앞섰다.

오 후보는 선거 직전까지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한 후보에 안정적으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투표 종료 직후 공개된 방송 3사의 합동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한 후보에 0.2%P차로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표 중반에는 한 후보에 밀려 2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첫 여성 서울시장에 도전했던 한명숙 후보는 개표 중반 오 후보에 약간 앞서기도 했으나 결국 '이변'을 연출하는 데는 실패했다.

3일 오전 최종 개표 결과, 한나라당은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중 서울과 인천시장 등 수도권 '빅3' 중 2곳에서 승리했다.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이 6.2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빅3' 중 2곳에서 힘겹게 승리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한 반면 민주당은 인천을 비롯한 7곳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승리, 약진했다. 한나라당은 오세훈 후보가 예상과는 달리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이날 새벽까지 초접전을 벌인 끝에 신승하는 힘겨운 싸움을 했고, 텃밭인 경남.강원지사, 세종시 수정추진 논란으로 주목받은 충청권 3곳을 전부 내주며 6곳의 승리에 그쳤다.

인천시장 선거는 55만6000여표(52.7%)를 얻은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당선됐다.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는 2일 오후 11시30분쯤 패배를 공식인정하고 인천시당 관계자와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전한 뒤 선거 사무실을 떠났다.

경기도지사 선거도 98% 넘게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227만4000여표(52.2%)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타 지역은 대전광역시장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를 비롯해 강원도지사 민주당 이광재 후보, 부산광역시장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 울산광역시장 한나라당 박맹우 후보, 광주광역시장 민주당 강운태 후보, 대구광역시장 한나라당 김범일 후보, 충청북도지사 민주당 이시종 후보, 전라북도지사 민주당 김완주 후보, 전라남도지사 민주당 박준영 후보, 경상북도지사 한나라당 김관용 후보,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는 무소속 우근민 후보가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