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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국, 안중근 서거 100주년 기념 ‘나는 너다’ 연극 도전

송일국이 안중근 의사를 연기한다.

배우 송일국이 안중근 서거 100주년을 기념한 역사극 '나는 너다'로 연극 무대에 데뷔한다.

이 연극은 안중근과 그의 가족이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겪어야 했던 시대적 풍파와 인간적인 고뇌를 담아낸 작품이다.

송일국의 첫 연극 데뷔작이기도 한 안중근 서거 100주년 연극 '나는 너다'는 연극배우 윤석화 씨가 연출을 맡았다.

송일국은 1인 2역으로 안중근과 그 아들 안준생의 역할을 동시에 맡게 된다.

송일국은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아들이 절규하는 장면이 있다. 가족을 돌보지 않은 아버지에 '무엇을 위한 의거였냐'고 따지는 장면이다. 이에 대해 아버지 안중근은 '너를 위해서. 너를 위해서. 너를 위해서'라고 대답한다. 인상 깊은 장면이다"고 말했다.

송일국은 이 장면에 대해 "외증조할아버지(김좌진 장군)가 독립운동을 했기에 내가 지금 떳떳하게 살고 있다. 내가 독립운동을 직접 겪은 것은 아니지만 그런 부분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연극에 애착이 간다"고 밝혔다.

정미소 관계자는 "윤석화 대표는 송일국 씨가 백야 김좌진 장군의 후손이라는 점에서 출연을 적극 권유했다"면서 "송일국 씨도 대본을 보고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겪는 아픔과 고민을 연기로 표현해보겠다는 뜻에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송일국 외에 박정자, 한명수, 배해선이 출연한다. 송영창 원근희 강신일은 우정출연한다.

연극 '나는 너다'는 9일 오전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제작발표회를 연다. 7월21일부터 8월15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