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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월드컵에 출전하는 기성용(21·셀틱)이 세계 축구계로부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축구전문매체인 골닷컴은 지난 5일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볼 수 있는 미래의 스타 톱 10'을 선정했는데 그 결과 기성용이 당당하게 5위에 올랐다.
이 조사는 본선에 진출한 32개국을 대상으로 각 나라별로 미래가 기대되는 유망주들을 선발해 순위를 매겼다.
골닷컴은 "기성용은 5년간 호주에서 축구 유학을 해온 경험이 있다"며 "영리한 경기력으로 한국의 스티븐 제라드(잉글랜드)를 뜻해 '기라드'라는 별명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골닷컴은 "올 겨울 셀틱FC로 이적한 기성용은 아시아 축구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며 "200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을 비롯해 한국의 미드필더진에 관해 골닷컴은 "기성용은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22·볼턴 원더러스)과 함께 역대 최강의 한국 미드필더 진을 구축하고 있다"며 "한국의 조별리그 탈락에 더 이상 거론하지 말라"며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도 제기했다.
기성용에 이어 북한의 주전 공격수 정대세(26·가와사키)도 8위에 이름을 올리며 2010남아공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정대세에 대해 골닷컴은 "일본에서 태어나 북을 선택한 정대세는 브라질과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죽음의 G조에 속한 북한 축구대표팀의 유일한 희망이다"며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도 2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남아공월드컵에 나선 최고의 유망주 1위는 슬로바키아의 마렉 함식(23·나폴리)이 선정됐다. 그 뒤를 이어 카메룬의 슈테판 음비아(24·마르세유), 세르비아의 네벤 수보티치(22·도르트문트 보루시아)가 선정됐다.
일본의 천재 공격수 모리모토 다카유키(22·카타니아)는 7위, 한국과 월드컵 첫 경기를 치르는 그리스의 미드필더 소티리스 니니스(20·파나티나이코스)도 10위에 올랐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