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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싸움은 허용되지만 위험한 파울은 퇴장감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6일 오전(한국시간)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1차전 경기를 주관할 심판 배정 명단을 공개했다.
오는 12일 오후 8시30분 남아공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한국과 그리스의 B조 1차전 주심은 뉴질랜드 출신의 마이클 헤스터 심판(38)이 맡는다.
지난 2007년 FIFA 국제심판 자격증을 획득한 헤스터 주심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축구경기에서 경기를 주관했고 2009년 U-20 청소년 월드컵 본선 경기에도 주심을 맡은 바 있다. 최근에는 남아공월드컵 오세아니아지역 예선도 출전한 바 있다.
한국과 그리스의 경기를 주관하는 헤스터 심판은 어느 정도의 몸싸움은 혀용되지만 위험한 상황에서는 즉각 카드를 꺼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 축구와의 인연도 있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D조 한국과 온두라스의 경기에서 주심을 맡은 바 있다. 당시 헤스터 심판은 거친 몸싸움과 선수가 걸려 넘어진 상황에서는 어드벤테이지를 선언한다. 특히, 후반 23분 골키퍼가지 제친 박주영이 상대 수비수에게 걸려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반면, 전반 25분과 후반 41분에 각각 기성용과 김정우가 위험한 태클을 시도할 때는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한 축구관계자는 "그리스 선수들도 장신 체격을 바탕으로 몸싸움을 즐겨하기 때문에 대표팀으로서는 심판 휩쓸이 울릴때까지 열심히 뛰어야 할 것이다"고 전망된다.
헤스터 심판에 이어 1부심에는 뉴질랜드 출신인 얀 헨드릭 힌츠 심판이 맡고 2부심에는 통가 출신의 테비타 마카시니 심판이 나선다.
한편, 남아공월드컵에서 유일하게 한국 출신 심판으로 나서는 정해상 심판은 오는 6월 12일 새벽 3시30분 케이프타운 그린 포인트 경기장에서 열리는 우르과이와 프랑스의 A조 1차전 경기서 2부심으로 나선다. 정해상 심판은 일본의 니시무라 유이치 심판(주심), 사가라 토루 심판(1부심)과 호흡을 맞춘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