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의 정책금리 인상이 지연될 가능성이 농후해 지고 있다.
7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중국은행의 리리후이(李禮輝) 행장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지연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인민은행이 올해 하반기에 1~2차례에 걸쳐 정책금리를 0.27%~0.54%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기존 중국은행의 전망치에서 입장 변화를 의미한다.
지난 달까지만 해도 중국의 올 3분기 금리인상은 거의 확실시 되고 있었다.
당초 3분기 기저효과 영향과 소비자물가지수(CPI) 인상으로 어느 때보다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중국당국은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중국 당국은 그러나 시장 전체적으로 보면 수요보다 공급이 충분한 데다 전년 동기 물가를 기준으로 측정하는 이른바 기저효과로 인한 탓이 커서 올해 물가는 충분히 통제가 가능하다고 자신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대신 1~3번에 걸쳐 지급준비율을 인상하는 방법으로 대출 억제책을 구사할 것이라고 리 행장은 내다봤다.
리 행장은 이 같은 조치는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지급준비율 인상 시기를 제시하지 않았다.
중국 인민은행은 올해 들어 3차례에 걸쳐 지급준비율을 인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