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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침체 여파…모기지보험 ‘반토막’

지난해 부동산 시장 침체여파가 확산되며 주택담보대출 보증보험인 모기지 보험의 신규계약 건수가 전년의 절반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9 회계연도(2008년4월~2009년3월) 모기지보험 신계약 건수는 4215건으로 전년 대비 56.7%(5509건) 감소했다. 월별 판매실적 역시 지난해 4월 808건에서 276건으로 대폭 줄었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전국 아파트 매매 7만6063건 가운데 808건이 모기지 보험 가입 계약이었지만 올해 3월에는 7만9549건 중 276건에 그쳤다.

모기지보험은 채무자가 주택담보대출에서 정한 채무를 이행하지 않아 채권자인 금융기관이 입게 되는 손해를 보상해주는 상품으로 현재 서울보증보험이 18개 금융회사와 협약을 맺고 영업 중이다. 모기지보험을 이용하면 현재 60%인 담보인정비율(LTV)을 85%까지 인정받을 수 있어 적은 초기 부담금으로 주택구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신 무주택자나 1가구 1주택자가 비투기 지역에서 국민주택규모 이하의 집을 거주목적으로 구입할 때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서울보증보험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75%를 한도로 적용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줄면서 높은 LTV를 적용받아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줄었다"며 "금융회사 역시 대출금이 많을 경우 원리금을 연체 할 확률이 높아지므로 적극적으로 권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