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관계자들은 오는 10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현행 2.00% 수준으로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7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96.4%가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즉 급격한 통화정책 노선 변화를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응답자들은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이 점차 확대되고 출구전략에 대한 부담이 지속되는 점은 향후 채권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6월 채권시장 종합 체감지표(BMSI)는 104.6로 전월대비 7.7포인트 상승해, 채권시장 심리가 전달보다 소폭 호전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BMSI는 96.4로 전월대비 3.0포인트 하락하여 기준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전망 BMSI는 93.4로 전월대비 1.8포인트 상승해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개선됐다. 응답자의 75.4%가 금리가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응답해 전월대비 0.5%포인트 감소했고, 금리하락 비율은 전월대비 1.2%포인트 증가한 9.0%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국채 3년물의 절대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은 약세 요인으로 꼽았지만, 유럽발 재정위기 및 대북 리스크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채권 매수는 약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금통위에서는 남유럽 재정위기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민간부문의 자생적 성장 여력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5일 막을 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 이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남유럽 재정위기가 출구전략을 추진해왔던 일부 나라의 출구전략 시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국내도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점을 시사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경기회복 추세와 인플레이션 우려, 자산 가격 거품 문제 등을 고려해 국가별로 출구전략의 시기와 폭이 결정될 것이라는 점에서 국가별 경제상황에 따라 출구전략이 차별화될 수 있음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