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김중수 “中企일자리, 질적측면 점검해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국내 중소기업의 일자리를 질적 측면에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8일 오전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한국국제경제학회 주최 하계 정책학술포럼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제언'이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이 고용의 양적인 측면에서 크게 기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고용안정 등에 있어서는 적지 않은 문제점이 있다"며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은 질적인 측면에서 다시 한 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소기업이 명실상부하게 고용사정 개선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성장기반을 확충하고 부가가치 창출능력을 높이는 것이 선결과제"라며 "이는 중소기업 일자리가 고용안정 및 급여수준 등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이를 위한 중소기업의 정책적 노력으로 ▲비효율성 제거 및 혁신역량 강화 ▲구조조정을 통한 자원배분 효율성 강화 ▲중소기업 창업 활성화 등을 거론했다.

특히 구조조정과 관련 "우리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시장기능에 의한 상시적·자율적인 기업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의 진입·퇴출장벽을 낮춰 시장기능이 제대로 작동되도록 제도적 개선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구조조정을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줄어드는 것으로 봐서는 안 된다"며 "지원의 주안점을 창업기업에 두는 것이 정책 효율성은 물론 우리경제 전체의 역동성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