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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보금자리 강남권-경기 권 커트라인 '천양지차'

극심한 청약 양극화를 빚었던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결과 강남권과 경기권의 커트라인이 예상대로 엄청난 격차를 나타냈다.

강남권은 최저 커트라인이 1150만 원을 기록한 반면 경기권 커트라인은 24만 원에 불과했다. 그나마 3순위까지도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한 경기 권 2개 지구는 커트라인이 아예 집계되지 않았다.

국토해양부는 ▲서초내곡 ▲강남세곡2 ▲남양주진건 ▲구리갈매 ▲부천옥길 ▲시흥은계 등 6개 2차 보금자리주택 지구에 대한 사전예약 당첨자 현황을 10일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7일부터 27일까지 사전예약을 실시한 2차 보금자리주택은 1만5544가구에 총 3만1485명이 신청해 평균 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 강남권 최저 1150만원, 최고 3070만원

3자녀부터 일반공급에 이르기까지 모두 사전예약 첫날 마감된 강남권 2개 지구는 예상대로 높은 커트라인을 기록했다.

일반공급의 경우 최저 커트라인은 강남세곡2 지구 3단지 84㎡형으로 청약통장 납입액은 1150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고 커트라인은 강남세곡2 지구 1단지 84㎡형으로 1749만 원이었다.

청약통장 납입액이 가장 많았던 일반공급 당첨자는 서초내곡 3단지 84㎡형 당첨자로 3070만 원을 기록했다.

강남권 시범 보금자리주택 지구의 최저 커트라인(1200만 원)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강남권으로 분류되는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 커트라인 940만 원(경기·인천 거주자)보다는 200만 원 이상 높아진 금액이다.

◆ 하남미사지구보다도 낮아진 커트라인

반면 대거 미달사태를 빚었던 경기권 2차 보금자리주택의 일반공급 커트라인은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경기권 4개 지구 가운데 1.7대 1로 그나마 양호한 경쟁률을 기록했던 구리갈매는 S1단지 84㎡형의 최저 청약저축 납입액이 37만 원이었다. 최고 커트라인은 B1단지 84㎡형 690만 원으로 집계됐다.

1.32대 1을 기록했던 부천옥길은 B2단지 84㎡형이 24만 원으로 최저 커트라인을 기록했다. 최고 커트라인은 같은 단지 81㎡형 990만 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사전예약을 실시했던 시범 보금자리주택의 경기권 당첨 커트라인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당시 고양원흥 지구의 최저 커트라인은 74㎡형 700만 원, 하남미사 지구는 74㎡형 50만 원을 기록한 바 있다.

그나마도 이는 신청건수가 공급가구를 초과한 경우로 남양주진건과 시흥은계는 3순위까지도 미달돼 커트라인이 집계되지 않았다.

◆ 당첨자 30일까지 증빙서류 제출해야

한편 이번 사전예약 당첨자는 주민등록초본, 소득증빙서류, 소득세납부증빙서류 등 신청자격별 해당서류를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접수처는 서초내곡과 강남세곡2 당첨자의 경우 SH공사에, 남양주진건은 경기도시공사 남양주 현장접수처에, 구리갈매 지구는 LH 서울본부에, 부천옥길 및 시흥은계는 LH 인천본부다.

만일 신청내용과 제출서류의 내용이 다를 경우 보완자료를 통해 당첨자격을 증명해야 하며 제출된 서류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판명될 경우 당첨이 취소된다.

계약금은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본청약에서 실시되는 계약체결시 납부하면 된다. 정식계약 전까지는 청약저축 통장을 사용할 수 있다.

당첨자는 다른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은 참여할 수 없지만 2차 지구 본청약에는 청약이 가능하다. 단 본청약에 당첨될 경우 사전예약 당첨은 취소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또 당첨자의 무주택 요건은 본청약때까지 유지해야 하며 예약 취소와 부적격 당첨의 경우 최소 1년 이상 보금자리 청약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