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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공사, 中 두번째 희토사업 착수

우리나라가 중국에서 영구자석용 희토류를 생산하게 됐다.

한국광물자원공사(사장 김신종)는 10일 포스코차이나(사장 정길수)와 공동으로 희토자성재료업체인 중국 포두영신희토유한공사(이하 영신희토)의 지분 60%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영신희토가 40%의 지분을 가지며, 포스코가 31%, 광물공사가 29%의 지분을 갖게 됐다.

광물공사 관계자는 지난달 17일 포스코차이나와 함께 영신희토 지분 60%를 5천976만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9일 중국 포두시 당국의 비준을 취득함으로써 최종 사업승인을 얻었다.

영신희토는 내몽고 포두시 희토개발구에 위치해 있으며, Nd금속(네오듐, 희토류의 일종으로 영구자석의 원재료)을 생산·판매해왔다. 최근 부가가치 생산라인을 확장하다 자금난에 처하게 되자 한국이 전격 인수하게 됐다.

합작법인은 공장을 11월까지 준공해 연간 Nd금속 천톤, NdFeB(영구자석용 희토자성재료) 천톤 및 고성능 합금제품 백톤을 생산하며, 향후 NdFeB 생산규모를 5천톤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중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포두 희토개발구(세계 최대의 경희토 생산지)에 입지해 저렴하고 안정적인 원료 공급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또한 광물공사는 2003년 중국 서안에 한·중 합작으로 서안맥슨 희토류 가공법인을 설립해 매년 약 1,000톤의 형광 및 연마재용 희토 산화물을 생산중이다.

광물공사 김신종 사장은 "중국이 희토 원재료 수출을 제한하고 있어, 영구자석의 수요급증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며, "공사가 중국에서 2개의 희토 사업을 확보함으로써 안정적 공급선을 마련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NdFeB(영구자석용 희토자성재료)는 현존하는 최고의 자성소재로서, 전기자동차·풍력발전용 모터 등의 영구자석용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 Nd금속 수입은 희토 원재료를 수입하지 않고 반제품 혹은 영구자석 완제품 형태로 수입하기 때문에 거의 없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NdFeB계를 포함한 영구자석 2009년 수입량은 1,995.2톤(3400만불)이다.

전세계 희토류 매장량은 88백만톤으로 중국(27백만톤), 독립국가연합(19백만톤), 미국(13백만톤) 등에 매장돼있으며, 중국 생산량이 전세계 생산량의 96.8%를 점유하고 있어 희토류 가격은 중국 정책 영향을 많이 받는다.

◆ 용어설명
희토류(Rare Earth Minerals)
지각내 총 함유량 300ppm 미만인 희유금속으로 화학적으로 매우 안정되고, 건조한 공기 속에서도 오랫동안 잘 견뎌내며 열을 잘 전도하는 양도체다. 희토류는 주로 영구자석(magnet), 촉매제(catalyst), 금속산업(metal alloy), 연마제(polishing) 등에 이용되고 있으며, 란타늄(La)과 네오듐(Nd)의 소비가 전체 소비량의 50%를 차지한다.
자료원 : Mineral commodity summaries 2009(US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