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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월드컵, 멕시코-남아공 개막전 시작으로 긴 여정 돌입

'남아공월드컵 승리의 여신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리는 남아공월드컵이 1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최국 남아공과 북중미 강호 멕시코의 조별리그 A조 첫 경기를 시작으로 한 달간의 긴 여정에 돌입했다.

이번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하는 32개 출전국은 아시아(4개국), 북중미(3개국), 남미(5개국), 유럽(13개국), 아프리카(6개국), 오세아니아(1개국) 등에서 치열한 지역예선을 뚫고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32개 출전국들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포트 엘리자베스, 넬스프루이트, 케이프타운, 더반, 폴로콰네, 블룸폰테인, 프리토리아, 러스텐버그 등 총 10개의 경기장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경쟁을 펼친다.

경기에 앞서 열린 개막식에서는 '상반됨이 공존하는 땅', '우리와 함께 숨 쉬는 아프리카', '하나 된 아프리카', '하나 된 세계' 등을 주제로 아프리카 전통 공연으로 펼쳐졌다.

아프리카에서 풍요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대형 딱정벌레는 대형 자블라니를 굴리며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의식을 펼쳤고 아프리카 전통의상을 입은 270여명의 무용수들은 전통 춤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미국의 R.켈리를 비롯해 티모시 몰로이, 탄디즈와, 페미 쿠티 등 아프리카의 유명 가수들의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한편, 당초 개막식에 참석하기로 했던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92)은 이날 13살 난 증손녀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바람에 사커시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