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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세계 해운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중 18위에 선정됐다.
13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권위있는 해운전문지 트레이드 윈즈(TradeWinds)는 6월호에서 해운업계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총 3명의 한국인을 선정했다.
현 회장 뿐 아니라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64위,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이 71위로 그 뒤를 이었다. 현 회장은 또 세계 5위 해운기업인 대만 에버그린 창융파 회장보다도 한 단계 높은 순위를 차지하며 여성 인물 중에서 순위가 가장 앞섰다.
'트레이드윈즈'는 "현 회장이 현대상선의 이사회 의장이자 현대그룹 회장으로서 대북사업 중단,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현대상선을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해운기업으로 육성하는 등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해 왔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트레이드 윈즈는 고 정몽헌 회장의 타개, 2004년 KCC와의 경영권 분쟁 속에서 세 아이의 엄마이자 전업주부였던 현 회장이 경영자로서 성공적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현대그룹측은 "현대상선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세계 해운기업 중 두 번째로 적은 손실률을 기록하고 올 1·4분기 흑자로 전환했다"며 "트레이즈 윈즈는 이같은 실적을 이룬 현 회장의 리더십에 높은 점수를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노르웨이 프런트라인(Frontline)의 존 프레드릭센(John Fredriksen) 회장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 이름을 올렸고, 중국 최대선사 코스코 웨이지아푸 회장과 이스라엘 조디악의 새미 오퍼 회장이 공동 2위에 올랐다.
한편, 현 회장은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2008년과 2009년 연속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