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16억달러(약 2조원) 규모의 발전플랜트를 수주했다. 해외플랜트 업체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이 예상된다.
이 회사는 최근 프랑스 수에즈 그룹(Suez Group)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으로부터 총 발전용량 1729MW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수주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천인수 플랜트사업본부장(부사장)은 "중동 국가들은 글로벌 금융 위기에도 꾸준한 산업화와 경제 성장을 통해 기간산업인 대형 발전공사를 지속적으로 발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동익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사진)은 "1분기 말 이후 주요 EPC업체들이 이렇다 할 수주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가운데, 기존에 진행되던 프로젝트들의 최종계약도 미뤄지면서 조선·기계·건설업종 내 주요 EPC업체들의 주가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해 왔다"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중동플랜트 시장에 대한 우려는 일정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동사에 대한 6개월 목표주가 31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조선업종 최선호주(Top-pick)로 추천을 지속한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이번 수주로 인해 동사의 올해 플랜트 수주는 18억달러를 상회하게 되어, 올해 수주목표였던 20억달러를 조기달성할 것이다"고 했다.
또한 "상선과 선박엔진 부문의 신규수주가 상선시장의 침체지속으로 계획대비 미달하고 있지만 발전·해양플랜트, 전기전자, 건설장비 등의 신규수주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전사기준 올해 수주목표(177억달러)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