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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기 ‘성균관스캔들’ 돌연 퇴출, “6년전 이순신 사건이 아직 유효한 듯”

배우 조민기가 KBS 2TV '성균관 스캔들'의 갑작스러운 퇴출과 관련해 억울한 심경을 고백했다.

조민기는 18일 인터넷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조민기 갤러리를 통해 "지난 16일 대본 연습까지 이미 마친 KBS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정약용 역을 할 수 없게 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지난 2004년 '불멸의 이순신' 출연 정지 사건이 아직 유효한 것 같다"며 운을 뗐다.

그는 지난 2004년 '불멸의 이순신' 출연정지 사건을 거론하며 "당시 '불멸의 이순신' 이성주 PD와 연출부는 자신들이 지키지 않았던 나와의 약속에 대해서 사과 한마디 없었을 뿐 아니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정해놓고 통보해 놓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KBS 출연정지'라는 역시 일방적인 형벌을 내렸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조민기는 "'갑'과 '을'의 싸움에서 언제나 '을'일수 밖에 없는 나는 항소도 상고도 할 수 없이 KBS에는 출연을 할 수 없는 부도덕한 배우로 그들이 만들어 놓았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2005년에는 KBS의 몇몇 예능 프로에 출연했었다는 조민기는 그간의 사연을 털어놓았고, 이에 당시 예능국 PD와 연출팀은 "건 드라마국의 사정이고 시간도 충분히 흘렀고 자신들은 아무 상관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KBS출연정지'가 아니라 'KBS드라마 출연정지'가 맞다는것.

"6년이 지난 후 오랜만에 KBS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감회와 여러 회한을 풀기도 전 이미 캐스팅이 완료된 드라마의 캐스팅보드에서 '조민기 출연 수용불가' 판정을 내렸다"라고 글을 써 내려가던 조민기는 "동경에서 이 소식을 듣고 화가 난다기 보다는 그냥 웃을 수밖에 없었다"며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기 때문에 그래서 그 과오를 인정하기 싫어서 오히려 외면하기 위한 제스쳐로 보였다"며 "비겁 100단의 진수다"고 비난했다.

조민기는 또, "소속사에서 '불멸의 이순신' 담당 PD였던 이성주 씨에게 전화해 '너무한 조치 아니냐'고 했더니 자신은 아무 상관이 없으며 캐스팅을 반대한 적이 없다는 얘기를 했지만 '성균관 스캔들' 담당 PD는 'KBS 드라마국 선배들이 눈치를 줘서 어쩔 수 없다'며 상반된 이야기를 전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조민기는 6년 전 일을 재차 언급하며 "국민들 앞에 떳떳한, 국민들의 세금으로 녹을 취하는 당당한 드라마 pd로써 어서 빨리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랄뿐"이라고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