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세시장이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강북권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고양, 용인, 남양주도 전세값의 하향 안정세를 이어 갔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전세값은 전주대비 0.04% 하락했으며 신도시와 기타 경기권도 0.01%씩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서울은 ▲성북(-0.67%) ▲도봉(-0.20%) ▲관악(-0.17%) ▲은평(-0.13%) ▲동작(-0.09%) ▲송파(-0.08%) ▲노원(-0.04%) 지역이 하락했다.
성북은 길음동 새아파트 입주 여파로 래미안, 두산위브 등 대단지에서 전세 매물이 나오지만 거래는 잘 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길음동, 돈암동, 하월곡동 등에서 기존 아파트 전세 가격까지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동대문(0.10%) ▲구로(0.09%) ▲양천(0.06%) ▲강동(0.05%) 등은 소폭 올랐다. 전세 실수요층이 비교적 두터운 곳으로 신규입주 물량이 적은데다 전세 매물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신도시는 중동(0.01%)이 미미한 오름세를 보였고 분당은 보합세를 보였다. 그밖에 ▲산본(-0.02%) ▲평촌(-0.01%) ▲일산(-0.01%)은 소폭 하락했다.
기타 경기권에서는 ▲고양(-0.27%) ▲용인(-0.08%) ▲남양주(-0.05%)의 전세값이 하락했다. 고양은 식사지구 입주 영향으로 매매와 함께 전세가격도 내렸다. 주변 행신동, 풍동, 화정동 아파트 가격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대로 ▲광명(0.25%) ▲양주(0.14%) ▲평택(0.09%) ▲과천(0.08%) ▲화성(0.08%) ▲성남(0.07%) 등은 상승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과장은 "매물이 귀한 소형의 경우 이사철과 방학철마다 반복되는 전세난을 대비해 전세 수요자들이 미리 움직이는 경향도 나타났지만 전세 거래 자체는 예년에 비해 활발하지 못하다"며 "아파트 거래가 부진하고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다 새 아파트 입주 공세로 전세값이 떨어지는 곳도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