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대비 0.9%감소하면서 마이너스 성장대를 기록했다.
24일 한국은행은이 발표한 '2009년 북한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 GDP는 전년대비 0.9%감소하면서, 지난 2008년 3.1%플러스 성장에서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됐다.
이는 냉해로 옥수수 등 농작물 생산이 감소하고 전력 및 원부자재 부족 등으로 제조업 생산이 부진한 데서 주로 기인했다.
북한 경제를 산업별로 살펴보면 옥수수(-15.7%)를 중심으로 농작물 생산이 1.5% 감소했고 금속광물(-8.8%) 등 광업 생산도 0.9% 감소했다.
제조업 역시 경공업과 중화학공업에서 2.1%와 3.5%씩 생산이 줄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와 음식숙박업이 7.6% 줄었지만 국방 등 정부서비스가 0.5% 늘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업은 수력발전이 늘었으나 화력발전이 줄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건설업은 평양시 재건사업과 발전소 개보수 등에 힘입어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0.8%증가했다.
남북 교역도 16억8천만 달러로 7.8% 줄었다. 남한으로의 반입 물량이 개성공단 생산품을 중심으로 0.2% 늘었지만 북한으로의 반출이 16.1% 줄었다.
북한에서 우리나라로의 반입 상품은 주로 섬유류와 화학공업제품, 전기전자 제품 등 개성공단 생산품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북한경제는 작물생산 감소로 식량사정이 좋지 않은 가운데 국제사회의 제재 강화와 지원 중단, 시장경제활동 통제 등으로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남북교역 제외)도 34억1000만 달러로 전년(38억2000만 달러)보다 축소됐다. 수출은 10억6000만 달러로 6.0%, 수입은 23억5000만 달러로 12.5% 각각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28조6000억 원으로, 남한(1068조6541억 원)과 약 37배의 격차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국민소득은 122만5000원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