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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경상수지 흑자 폭 확대 '6개월來 최대'…38.3억弗

지난달 경상수지가 소득수지 흑자 등에 힘입어 6개월만에 최대 폭인 38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넉달 연속 흑자 행진이며 전월에 비해 24억 달러 정도 늘어난 수치다.

반면 지난 4월 외국은행 서울지점(외은지점)의 단기차입 여파로 사상 최대 순유입을 기록했던 자본수지는 지난달 외은지점의 차입금 상환으로 역대 세번째로 많은 순유출을 기록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29일 한국은행의 ‘5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달 경상수지는 38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 14억2000만 달러보다 24억1000만 달러 늘어난 것이다. 올해 5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65억 9000만 달러다.

경상수지는 지난 1월 1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뒤 2월 이후 4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상품소지 흑자폭은 소폭 줄었지만 소득수지가 흑자로 전환하고 서비스 수지 적자폭이 줄어든 게 한몫했다.

상품수지는 선박수출(인도) 규모가 줄면서 지난 4월 51억2000만 달러에서 5월 41억8000만 달러로 줄었다.

수출이 387억3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17억 3000만 달러 줄었고 수입은 345억 5000만 달러로 7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로는 38.9%, 50.2%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과 기타 서비스수지가 개선되면서 적자규모가 4월 18억 5000만 달러에서 5월 6억4000만 달러로 줄었다. 여행수지는 일반여행과 유학연수 지급이 줄어 적자규모가 6억9000만 달러에서 3억2000만 달러로 대폭 감소했다.

기타서비스수지도 사업서비스 등의 지급액 축소로 적자규모가 17억2000만 달러에서 9억8000만 달러로 줄었다.

소득수지는 대외배당금 지급이 크게 줄면서 적자규모가 13억8000만 달러에서 3억 달러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 3월 적자 전환한 뒤 2개월 만에 흑자다.

경상이전 수지는 송금 지급이 줄어든 여파로 적자규모가 4억7000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한편, 지난달 자본수지는 전월 85억6000만 달러 순유입에서 119.6억 달러 순유출로 돌아섰다.

증권투자가 55억 달러 순유입에서 5억9000만 달러 순유출로 전환했다. 외국인의 국내채권 투자는 전월과 비슷한 규모로 순유입됐지만 국내 주식투자가 순유출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기타투자는 은행 단기차입금 상환 등에 힘입어 전월 46억5000만 달러 유입초에서 104억8000만 달러 유출초로 돌아섰다. 파생금융상품은 전월 2억5000만 달러에서 4억5000만 달러로 순유출 규모가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