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현지시각) 뉴욕증시는 스페인 신용등급 하락 전망에 2분기 마지막 거래일을 하락하면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 하락 대부분은 마감전 1시간안에 발생한 것이다. 이날 다우지수까지 6월7일 기록한 연저점 9816.40을 하향돌파, 3대지수 모두 연저점을 경신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산업 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6.28포인트(0.98%) 하락한 9774.02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94포인트(1.21%) 내린 2109.24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0.53포인트(1.01%) 떨어진 1030.71을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올 2분기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10% 이상 내렸다. 다우지수는 10.0%, 나스닥지수는 12.0%, S&P500지수는 11.9% 떨어졌다. 직전 고점대비 낙폭도 더 커져 베어마켓에 성큼 다가섰다. 직전고점 대비 다우지수는 12.8%, 나스닥지수는 16.4%, S&P500지수는 15.0% 하락을 기록중이다.
이날 뉴욕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개장 전 발표된 ADP의 6월 민간고용이 예상보다 적게 증가한 점이 고용시장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를 높이며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 심리를 억눌렀다.
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은행들에 1319억달러 규모의 3개월 대출을 제공했다고 밝힌 점과 개장 이후 시카고 공급관리자협회(ISM)의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9개월 연속 제조업 경기 확장세를 확인시켜준 점도 투자심리에 도움을 줘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장 막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스페인의 등급을 1~2단계 하향조정할 가능성을 밝힌 것이 이날 최대 악재로 작용했다. 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무디스는 이날 현재 `Aaa`인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올려놓았다. 경제 전망이 약화된 가운데 재정 목표 달성이 힘들어 보이고 조달금리마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그 배경으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