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장바구니 물가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채소와 생선 등이 크게 올랐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같은달보다 13.5%나 치솟았다. 그중 신선채소는 20.5%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품목별로 무가 75.4%로 가장 큰 상승률을 나타냈고 마늘(31.9%)과 배추(30.8%)도 크게 올랐다. 토마토(40.4%) 참외(34.5%) 수박(27.1%) 등 여름철 식품도 전년 동월보다 큰폭으로 상승했다. 한우 값도 16.7% 올랐다. 반면 공급이 많은 쌀은 9.9% 내렸다.
공업제품 중에선 금반지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국제금값 상승의 여파다. 금반지는 전년 동월보다 22.4% 올랐다. 그밖에 석유류가 오르면서 액화석유가스, 등유, 경유 가격도 상승했다. 전체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도 전년 동월보다 3.1% 올랐다. 식품은 3.3%, 식품 이외는 2.5% 각각 상승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7% 올랐다.
그러나 전체 소비자물가는 안정세를 이어갔다. 작년 같은달보다 2.6% 상승하면서 5개월째 2%대의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전월 대비로 따지면 작년 11월 이후 8개월만에 0.2% 하락으로 전환했다.
서비스부문은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 모두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가 공공요금 인상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공공ㆍ개인서비스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전년 동월보다는 1.2%, 2% 각각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도시가스가 전년 동월보다 5.3% 오른 반면 이동전화 통화료는 1.5% 내렸다. 개인서비스 중에선 유치원 납입비가 6%로 크게 올랐고 대입학원비와 보습학원비도 각각 4.8%, 4.4% 상승했다.
전체 소비자물가에서 기여도는 서비스가 1.13% 포인트였고 공업제품과 농축수산물이 각각 0.98% 포인트, 0.53% 포인트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