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조치에 따라 주택 구매 기피 현상이 확산되면서 주택 임대료가 급등하고 있다.
인민일보는 2일 올해 상반기 베이징의 주택 월 임대료는 평균 2천792원으로 지난해 보다 18.5%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광저우(廣州) 역시 지난 5월 주택 임대료가 전 달에 비교해 한 달여 만에 20.4% 상승했다. 작년과 2008년은 상승폭은 2.5%와 3.3%로 미비했다. 베이징 부동산 중개업자 장(張)모씨는 "2개월 전만하더라도 방 2개짜리 월 임대료가 3천위안이었는데 현재는 3천300위안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광저우의 한 부동산 업자는 "4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발표된 이후 주택 임대료가 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상하이도 역시 단기 임대 주택의 경우 최고 20%까지 임대료가 인상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조치에 따라 주택 구매 대신 임대하려는 수요자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 4월 3일 중국 정부는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투기 조짐마저 보이자 주택자에 대한 은행 대출을 금지하고 2주택자에 대해서는 주택 가격의 50%만 융자하고 이자율도 높게 책정하는 등 부동산 규제 조치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