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글로벌 경제 상황으로 점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국 경제의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원 총리는 허난성 창사시에서 3일 열린 심포지엄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경제는 현재 양호한 상태이지만 국내외 사정이 극도로 복잡한 상태"라며 "중국의 거시경제 정책이 어려운 글로벌 경제 상황으로 점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원 총리는 또 창사시에 위치한 기업인을 만난 자리에게 "다국적 기업은 최고 품질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최고의 스탭과 기술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하면서 "(정부는)안정적이고 높은 내수성장을 추구할 것이며, 경제 구조조정을 이뤄내 물가상승을 억제하고 2010의 목표치를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설은 구매관리자지수(PMI) 2개월 연속 둔화되는 한편,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상향 발표된 뒤 나와 주목되고 있다. 지난 주말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지난해 경제 성장률을 기존 8.7%포인트에서 9.1%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전년대비 올해 성장률은예상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원총리는 5일 국무원 웹 사이트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정부는 올해의 경제목표 달성을 위해 안정적이면서 상대적으로 빠른 내수 성장, 인플레이션 관리, 경제 구조조정 등을 촉진해가야 한다"고 중국의 경제상황을 진단했다.
원 총리는 "세계 경제 회복이 '중단'되면서 중국 경제가 여전히 위협에 직면해 있으나 현재의 경제정책에 큰 변화를 줄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오는 15일 2분기 GDP를 발표할 예정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2분기 GDP 증가율이 지난 11.9%를 기록한 1분기에 비해 낮을 것을 예상하면서 1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