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아이들 출신 가수 이주노(본명:이상우)가 뮤지컬 <코러스라인>에 남경읍, 임철형과 같이 브로드웨이 최고의 연출가 잭(Zack) 역으로 출연하기로 전격 결정됐다. 뮤지컬 <코러스라인>에서 이주노가 맡은 배역은 24명의 오디션 응시생들을 까다롭게 평가하는 뮤지컬 연출가 잭 역으로, 그 동안 프로듀싱, 공연 연출 등의 활동을 하며 수많은 오디션을 심사해왔던 제작자로서의 이주노와 완벽하게 일치하는 캐릭터이다.
90년대 초반 대한민국 가요계에 한 획을 그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로 그룹 해체 이후 ‘영턱스클럽’ 등 댄스그룹 프로듀서, 안무가로 활동하는 등 20년이 넘는 활동기간 동안 댄스계의 제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이주노는 2005년부터 춤에 대한 그의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들어간 넌버벌 퍼포먼스 <이주노의 빨간구두>로 공연 연출가로의 변신도 시도한 적이 있으나, 대중에게 인정을 받지는 못하였다. 그는 쓰디쓴 실패를 맛보았고, 작품에 대한 갈증과 연출가로써의 성장통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직접 몸으로 느끼면서 배우고 싶었고, 배울 수 있다면 그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을 각오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예전 언더그라운드 댄서시절부터 선망했던 뮤지컬 <코러스라인>이 한국에서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들고 한걸음에 코러스라인 제작사인 ㈜나인컬처에 제일 먼저 출연의사를 밝혀왔다. 뮤지컬 <코러스라인>의 잭 역할은 어느 작품보다도 연출의 입장과 생각을 배우고 직접 표현할 수 있으며, 오디션에 참가하는 지망생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또한 작품 속 최고의 연출가인 잭을 통해 자신이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었다. 그러나 <코러스라인>은 춤, 노래, 연기 모두를 갖춰야만 출연이 가능한 작품이고, 이주노가 아무리 뛰어난 춤꾼일지라도 작품과 그의 댄스성향이 너무나 다르다고 판단한 연출진은 그의 의사를 거부했다. 하지만 출연의지가 확고한 이주노는 자진해서 끊임없이 오디션을 요청했고, 수십 번의 엄격한 오디션 끝에 결국 Baayork Lee도 출연을 동의했다. 현재 이주노는 작품을 분석하며 잭 역에 몰두하고 있으며, 출연자들과 함께 무대에 서기 위해 맹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 참여하는 이주노는 “우선 코러스라인은 예전 언더그라운드 댄서시절 영화를 통해서 처음 접한 작품이기도 하며, 댄서라면 한번쯤은 꼭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뮤지컬엔 처음인 저에게 먼저 연출가인 잭 역할의 기회를 얻은 것은 너무나 영광스럽고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정통재즈를 정식으로는 공부하진 못했지만 역할이 역할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무대에 설 계획입니다. 두 달간 잭으로 살게 되어 너무나 행복합니다.” 라며 작품에 대한 설레임과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이주노와 함께 수현(유키스)도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공연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수현은 매일공연장을 찾고 있으며, 직접 공연을 모니터 할 때마다 눈물을 흘릴 만큼 작품에 푹 빠져있다.
‘서태지와 아이들’로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가 댄스그룹 및 공연 프로듀서로 다시 재기하는 등 롤러코스터 같은 시간을 보내면서도 ‘언제든 다시 무대에 서겠다’며 춤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았던 이주노. 그 누구보다도 “춤”을 사랑하고 “춤”을 통해 삶을 표현하는 코러스들의 삶을 이해하기에 작품을 이해하고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고자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 16강 진출이 확정되면 160명에게 무료관람 쏜다는 약속 지켰다
뮤지컬 <코러스라인>의 제작사인 ㈜나인컬처는 16강 진출이 확정되면 선착순 160명에게 무료관람을 제공하겠다던 약속을 지켰다. 이벤트 당일인 7월 1일 아침부터 코엑스아티움에 붉은 색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수 백 명이 넘는 인원이 이벤트에 참여하여 많은 인원이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