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오셀로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에서 공연된다. 지금으로부터 약 400년 전인 1604년 세익스피어가 런던에서 선보인 비극적인 사랑이야기 <오셀로>는 당시 베니스 백인 사회에서 이방인으로 입신출세한 흑인 장군 오셀로와 젊고 아름다운 귀족 처녀 데스데모나의 편견을 극복한 파격적이고 격정적인 사랑이야기로 4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상에서 가장 충격적이고 가장 지독한 사랑 이야기로 불리우고 있다.
<오셀로>는 세익스피어가 남긴 37편의 작품 중 <햄릿>과 더불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1887년 2월 5일, 주세페 베르디는 이 비극을 오페라로 만들어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 연주했고, 1986년 프랑코 체피렐리는 오페라를 영화로 만들었다. 그리고 2010년 7월 국립극장에서 극단 후암의 대표작 세익스피어의 비극, <오셀로> 가40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업그레이드된 색다른 연극으로 재창조된다.
이번 연극을 주최한 극단후암의 대표작이기도 한 연극 오셀로의 제작, 각색, 연출을 맡은 차현석대표는 (극단후암대표/서울종합예술학교교수)는 “이번 공연은 특별히 오케스트라40인조와 함께 공연하는 독특한 연극으로 단순히 MR로 듣는 공연과는 차원이 다를 것이다.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세익스피어 연극은 대한민국에서 처음 있는 일로 고전과 클래식의 조화를 앞세운 이번 작품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며 포부를 보였다.
주인공 오셀로 역에는 무대와 방송, 영화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최지웅, 이아고(41) 역에는 대학로 연기파 배우 박성준이 열연하며 아울러 비련의 여주인공 데스데모나역에는 뮤지컬 싱글즈로 열연중인 서지유가 다시금 정통 연극 연기를 선보인다. 그 외에도 왕역의 김덕환, 브로밴쇼역의 김태호 등 대학로 연극의 간판스타들이 참여, 젊음의 패기와 기발함과 멋진 앙상블로 이 번 작품에서도 극단후암 특유의 멋진 연기를 선보일 캐스트들의 열연이 기대된다.
또한 정통 클래식의 완벽한 재현을 목표로 활동해온 쳄버 오케스트라 "블랙"의 참여 역시 눈길을 끈다. 쳄버오케스트라 '블랙'은 클래식을 대중화 하기 위한 "전문직업" 쳄버오케스트라로서 매년 정기연주회와 다수 해외 및 지방공연을 및 일본초청 한류오케스트라공연등을 통하여 해외의 평론가들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는 팀. 여기에 쉽고 재미있는 클래식, 팝, 가요, 재즈, 민속음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레파토리를 보유하고 있는 몇 안되는 단체이기도 하다.
잘 각색되어진 간결한 문체와 절제된 대사 함께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선율로 보여질 극단후암의 연극 오셀로는 세익스피어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