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0년 하반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GDP성장률은 5.9%로 지난 4월 전망치보다 0.7%p 상향조정됐다. 올해 취업자수와 소비자 물가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지난해 절반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GDP성장률 지난해 0.2→5.9%
한국은행은GDP 성장률은 지난해 0.2%에서 금년중 5.9%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전년동기대비 상반기 7.4%, 하반기 4.5%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011년에는 4.5%로 금년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출부문별로 보면, 수출 및 설비투자가 세계경제 회복세 확대 및 IT업황 호조, 생산설비 교체수요 등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민간소비도 가계의 실질 구매력 증대, 순금융자산 증가 등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건설투자는 주택매매 위축 영향에 따른 주거용 건물건설 부진 등으로 소폭 증가에 그칠 것을 전망했다. 분기별 GDP성장률을 보면 전기대비 기준으로 1분기 2.1%, 2분기 1.2%의 전반기 고율성장에 따른 반사작용으로 4분기중 0.7% 낮아진 후 4분기중 0.9%, 내년 1분기 1.1% 등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자수 33만명 증가, 실업률 3.5%
2010년중 취업자수는 지난해 7만명 감소에서 33만명 내외 증가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금년보다 다소 낮아진 3.5%로 예상했다.
◆2011 소비자 물가 3.4% 상승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0년 연간으로는 2.8% 내외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2011년중 3.4% 상승을 전망했다. 물가상승의 원인인 인플레이션도 금년의 1.8%에서 내년에는 3.1%로 큰 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1년중 경상수지 흑자규모 110억달러
경상수지는 내수회복에 따른 수입 증가 및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로 흑자규모가 비교적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금년중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지난해의 427억달러에서 210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반기별로는 상반기 120억달러에서 하반기 90억달러로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전망과 비교하면 경상수지 흑자폭은 2010년 및 2011년 각각 105억달러, 55억달러 확대됐다. 이는 금년중 세계교역 신장률을 상당폭 상향조정한 데 주로 기인했다.
한국은행은" 향후 전망경로에는 유럽지역 재정문제, 주요 선진국의 재정적자 축소, 유가 등 국제원자재가격 줄안 가능성 등의 불확실성이 내재된 점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나고 서비스수지적자도 해외여행지급 증가 등으로 획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1년중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110억달러 내외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