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5월 무역적자가 경기회복세로 소비가 증가하면서 18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국 상무부는 13일 "5월 무역적자는 전월대비 4.8% 확대된 423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11월 이후 최대폭이다.
당초 시장전문가들은 5월 무역적자가 390억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예상과 달리 적자폭이 더 확대됐다.
5월 미국의 수출은 1,523억 달러, 수입 1,945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각각 2.4%, 2.9% 증가했다.
수출은 상품 및 서비스 부문 증가에 힘입어 2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중국으로부터의 소비재 수입이 가파르게 증가해 적자폭을 키웠다.
중국과의 무역적자는 소비재 수입 급증으로 전월대비 15.4% 증가한 223억달러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유럽연합(EU)으로부터의 수입은 3.2% 증가한 반면 수출은 1.9%에 그쳐 대(對)유럽연합과의 무역적자는 62억 달러에 달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해 경기침체의 여파로 무역수지 적자가 3천749억달러를 나타내 200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적자가 계속 확대됨에 따라 지난해보다 1천억달러 정도 적자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