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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발표] 여행·항공업 예상밖 '고공행진'

국내 항공사와 여행사의 성수기가 아님에도 불구하도 뛰어난 2분기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아시아나 항공의 2분기 영업실적은 분기기준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모두투어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모두투어, 2분기 실적 창사이래 최대


모두투어는 비수기인 2분기 실적은 1분기 이상의  실적을 실현하였다.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264억원, 50억원, 40억원을 기록했다.2분기 실적으로는 창사이래 최대치이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영업수익이 당사 추정치를 충족하였을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과 세전이익도 예상치를 각각 32%, 18% 상회했다"고 말했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전통적으로 비수기로 통상적으로 영업이익이 1분기의 절반 이하로 떨어져 적자 기록이 많다"며 "더욱이 2분기에 판관비 상승 요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고 전했다. "이는 여행 수요 전체가 턴어라운드 뿐만 아니라 모두투어의 점유율이 함께 상승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모두투어의 놀라운 2분기 실적은 환율등락에도 불구하고 여행 수요가 성수기,비수기를 구분하지 않고 강력하게 표출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계절성이 희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희정 SK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개선 요인으로 지난해 5월 신종플루 확진 환자 발생에 따른 여행시장 침체 기저효과와 안정적인 환율을 꼽았다. 이어 3분기 성수기를 진입하고 하반기 환율 급등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행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항공요금 및 유류할증료인상으로 여행 팩키지(Package)가격 상승이 예상되나 여행 수요확대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연구원도 실적의 고성장 지속을 전망했다. 그는 "여행 대기 수요가 강하게 발현되고, 업계 내 과열경쟁이 마무리 되고 있는시점으로 효율적인 비용구조가 구축돼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기수요 몰린 항공업


항공업은 하계 휴가철 해외여행 확대로 여객부문이 급증하면서 영업실적은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 항공의 2분기 영업실적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급증세를 시현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매출액은 1조 2379억원, 영업이익은 1701억원 등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액 및 영업이익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송 연구원은 "항공화물 수송량 급증세 및 수송단가 호조에 기인하며, 항공여객도 본격적인 증가세를 시현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김재범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성수기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최근의 높은 내국인 출국자수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항공주의 상승탄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1분기에 금호그룹 리스크로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4월 채권단과 금호산업, 금호타이어와의 MOU체결과 함께 금호그룹의 실질적인 리스크는 해소되었다.

또한 영업실적 급등세와 재무안정성 확보로 주가 급등세를 시현했다. 송 연구원은 "2010년 예상을 상회하는 수익증가와 밸류에이션(Valuation)메리트로 주가의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며, 영업실적 급등세와 함께 신용등급도 상향될 전망이다"고 판단했다.

또한 "한국의 항공운송산업은 중장기 공성장성을 확보했고, 인천국제공항의 대외 경쟁력 강화로 동북아 허브공항으로서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에 따른 수혜폭이 확대될 전망이다"고 덧붙여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