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윤증현 장관 "금리인상, 폭과 속도 조절이 관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기준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며, 올 하반기 물가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14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제21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앞으로 남은 과제는 금리를 어느 정도 폭과 속도로 상향 조정하느냐가 관련이다"고 말했다.

◆추가 금리인상은 언제쯤 계획인가?
윤 장관은 "그동안 금리인상을 둘러싸고 자산시장의 버블 우려 등 장단점을 두고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우리 경제의 성장세 회복 등을 근거로 외부에서도 금리인상 필요성도 제기돼 온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금리인상 속도 등은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며 "각 부처에서도 금리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정책 운영에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민들에게 민감한 물가안정 방안은?
윤 장관은 국제유가, 경기회복등  물가 상승 압력과 관련해 우리나라의 경직적이고 비효율적인 물가구조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과점적 시장구조에 따른 낮은 경쟁압력과 비효율적이고 복잡한 유통구조가 우리나라의 물가 수준을 구조적으로 높이고 있다"며 "물가를 지속적으로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가격정보 공개를 강화하고 경쟁을 확산시키는 등 물가구조 선진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축수산물 등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각별한 노력과 함께 물가를 지속적으로 안정화시키기 위한 구조적인 물가안정 노력도 강화해야 한다"며 "우리 경제 전반의 체질 강화를 위해서도 반드시 풀어가야 할 과제인 만큼 소관부처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개선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오는 9월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요금 가격 정보 공개,국내외 가격차 공개 등 물가안정을 위한 종합대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현 경제상황과 고용시장 전망과 대책은?
현 경제 상황과 관련해서는 "대외적으로는 유럽 재정위기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중국·대만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체결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대내적으로도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과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충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6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보다 31만4000명 증가한 것과 관련해 윤 장관은 "증가폭이 5월보다 줄어들었으나 이는 작년 6월 대규모 추경 일자리사업 실시에 따른 기저효과에 기인한 것"이라며 "민간부문은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민간부문 중심의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제조업 가동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30만 명을 웃도는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할 전망"이라며 "다만 청년층의 어려운 고용 여건이 계속되고 있어 실효성 있는 청년고용 종합대책 마련을 위해 모든 부처가 긴밀히 협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2~13일 대전에서 열린 IMF 아시아 컨퍼런스와 관련해서는 "IMF와 같은 국제기구도 아시아 경제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아시아 경제에서 더욱 큰 역할과 책임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