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올해 상반기 수출은 2천215억1천400만달러, 수입은 2천38억7천300만달러로 176억4천1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고 15일 확정 발표했다.
이는 이달 초 지식경제부가 발표했던 잠정치에 비해 수출은 9억3천800만달러, 무역수지흑자는 13억600만달러 각각 줄고 수입은 3억6천800만달러 증가한 것이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1천647억8천200만달러)에 비해 34.4% 증가했고, 수입은 작년 상반기(1천453억8천800만달러)보다 40.2% 증가했으며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작년(193억9천400만달러)보다 9.6%(17억5천3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최종 파악됐다.
관세청은 이달초 지식경제부가 밝힌 상반기 교역 잠정치와 차이가 발생한 데 대해 "6월에 수출신고된 정밀기기(5억5천만달러), 항공기용엔진(9천만달러) 등 수출액의 정정에 따른 수출액 감소가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수출의 경우 세계경기 회복과 주력산업 수출호조로 상반기에 반기 기준 사상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했으며 특히 반도체 95.6%, 승용차 60.6%, 석유제품 49.6%, 액정디바이스 47.7% 등 주력산업이 높은 수출증가율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48.7%), 동남아(47.1%), 중남미(54.0%) 등 개도국 수출 증가세가 미국(32.1%), 일본(31.6%) 등 선진국을 압도하며 수출증가를 주도했으며 대중(對中)수출은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수출비중이 사상최대인 25.1%를 차지했다.
대(對)EU 수출도 증가했지만 재정위기 영향으로 주요교역국 가운데 가장 낮은 증가율(18.3%)을 기록했다.
수입은 석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상승 등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체 수입의 16.3%를 차지하는 원유의 경우 도입단가가 상승해 전년 대비 58.0%나 증가했고, 비철금속(56.5%), 철강재(34.7%) 등의 수입도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도 중국(48.7%), 미국(32.1%), 일본(31.6%), 동남아(47.1%) 등 대부분 지역에서의 수입이 증가했다.
관세청은 "유럽발 경제위기 등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수출증가세에 힘입어 무역수지는 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176억달러의 흑자를 이뤘다"면서 "3월 이후 매월 40억달러 이상 큰 폭의 흑자를 지속적으로 냈고, 6월엔 64억3천만달러의 흑자를 내 작년 6월(65억2천만달러)에 이어 사상 두번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