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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9월 예술의 전당서 개최

올해로 창립 77주년을 맞는 런던필은 1932년 토마스 비첨 경에 의해 창단되었으며, 아드리안 볼트, 버나드 하이팅크, 게오르그 솔티, 프란츠 뵐저 뫼스트, 쿠르트 마주어 등 세기의 거장들에 의해 조련되어 왔다. 런던필은 영국의 대표적인 다섯 오케스트라 중 유일하게 콘서트홀(로열 페스티벌 홀)과 오페라 극장(글린데본 페스티벌 오페라)의 상주 오케스트라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는 오케스트라이기도 하다.

특히, 2007년 블라디미르 유로프스키가 상임 지휘자를 맡은 이후로는 '섬세한 런던필 사운드에 역동적 에너지'가 더해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관객들에게는 전회 매진으로, 평단에서는 호평과 극찬으로 사랑 받고 있다.

런던필은 보수적인 클래식계에서 가장 먼저 변화와 도전을 시도하는 오케스트라이기도 하다. 1956년 영국 오케스트라로서는 처음 러시아를 방문했고, 1993년 서방 오케스트라로서는 최초로 중국에서 순회공연을 가졌으며, 아파르트헤이트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최초로 방문하였다. 또한, <아라비아의 로렌스>, <미션>, <필라델피아>, <아버지의 이름으로>, <반지의 제왕> 등의 영화음악 제작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사라 장은 예후딘 메뉴힌이 “내가 지금껏 들어본 이 중 가장 대단한, 가장 완벽한, 가장 이상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이다”라고 평가한, 명실공히 현재 최고 기량의 연주자이다. 불과 15세의 나이에 소위 ‘세계 3대 오케스트라’라 불리는 베를린 필, 빈 필, 뉴욕 필과 모두 협연한 이후 지금까지 최정상의 자리를 고수해 오고 있으며, 2006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차세대 여성지도자 20인’에, 2008년에는 세계 경제포럼이 선정한 ‘2008년 젊은 세계 리더’로 선정 되는 등 음악계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음악인이기도 하다.

사라 장이 협연할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은 스무 살 전에는 단 한번도 무대에서 연주해 본적이 없고, 녹음도 작년에서야 처음으로 한, 사라 장에게는 애착이 가면서도 쉽게 선보일 수 없었던 곡이다. 섬세하고 정제된 사운드의 런던필과 화려하고 거침없는 연주 스타일을 선보이는 사라 장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지가 이번 공연의 관람 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