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유기업 비자금 문제가 심각한 상황으로 이에 정부가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고 있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리룽룽(李榮融) 국유자산관리위원회 주임은 19일 "비자금이 기업소득의 불평들을 초래하고 무분별한 낭비의 원인이 되고 기업경영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있다"라고 국유 중앙기업 비자금 관련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20일 보도했다.
리 주임은 국자위 설립이후 기업 내부 감시제도를 정비하고 비자금 운용을 금지해왔으나 매년 감사결과 상당수 기업이 비자금 운용을 중단하지 않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비자금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리 주임은 비자금은 어떤 이유로든 이번 조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오는 8월 초부터 9월 말까지 중앙기업들로 하여금 전면적인 자체조사를 진행해 만약 비자금이 발견될 시 운용을 중단시키고 비자금을 합법적인 장부로 편입하거나 관련 규정을 따라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비자금이 적발되면 시기와 상관없이 모두 신설된 것으로 간주하고 경영자 실적평가를 통해 감점을 줄 것이라며 "정부의 비자금 근절 의지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중앙기업들이 이번 기회에 비자금 운용을 철회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자위의 이번 조사는 ▲국민안정과 국민경제 기초와 관련된 기업 ▲수도, 가스, 전기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기업 ▲투자기간이 길고 자회사가 많은 기업 ▲장부 외 자산이 많은 기업 ▲해외 보유자금이 많고 사회보장기금을 자체 관리하는 기업 ▲과거 비자금 적발 기업 ▲비자금 운용 제보가 들어온 기업 등 7개 종류의 중앙기업에 대해 중점 감사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