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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원자재주 호재·경기 부양 기대감에 막판 상승 반전…다우 75.53p↑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 실망과 주택 지표 부진으로 시작된 하락세가 원자재주 강세와 연준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으로 장막판 반등에 성공, 이틀째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75.53(0.74%) 오른 1만229.9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2.23(1.14%) 오른 1083.48로,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지수는 24.26(1.10%) 뛴 2222.49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실적 실망감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투자자들의 주목한 것은 역시 매출이었다. 기업들의 순익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일 어닝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했던 IBM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의 2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채우지 못하며 기술주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골드만삭스의 2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며 은행주에도 부담을 줬다.

여기에 부진한 경제 지표도 하락세를 부추겼다.

미국의 주택착공이 지난달 8개월 최저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구입자에 대한 세제 혜택이 종료된 데 따른 영향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주택착공은 전월보다 5% 감소한 54만9000건을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57만7000건을 예상했었다.

그러나 국제 유가가 배럴당 77달러 선으로 상승하는 등 상품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주식시장에서는 원자재주와 에너지주가 반등을 이끌었다.

장하락을 이끌었던 지표와 실적도 재해석 되면서 오히려 상승세에 도움을 줬다.골드만삭스의 실적에서는 투자은행(IB) 사업의 호조가 부각됐고, 경제지표는 주택착공 허가가 늘어난 점이 더 주목된 것.

여기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은행들의 대출을 확대시킬 수 있는 정책을 곧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3개가 상승했고, 7개가 하락했다.

S&P500 지수에서는 기초소재주와 에너지 종목이 각각 3%, 2% 오르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골드만삭스는 순이익과 매출액이 2008년 4분기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IB 사업 호조가 부각되며 2.22% 올랐다.

다만 전일 실적을 발표한 IBM과 TI는 순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부진하게 나온 영향으로 각각 2.50%, 3.05% 빠졌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내놓는 애플과 야후는 어닝 기대감으로 각각 2.57%,0.66%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