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을 보유한 일반 노년층 4명중 1명은 집과 관련된 빚이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에 8명은 보유하고 있는 집을 자녀에게물려주겠다고 답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주택연금 출시 3주년을 맞아 지난 5월 10일부터 6월11일까지 ‘2010년도 주택연금 수요실태조사’를 실시한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주택을 보유한 일반 노년층 1500가구와 주택연금 이용자 687가구, 주택연금에 대해 상담을 받은 후 신청하지 않은 205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실태조사 결과, 주택을 보유한 일반노년층의 25.4%가 주택 관련 채무가 있었다. 채무가 있는 사람들의 주택 가격 대비 채무 금액 비율은 평균 23.7%였다. 주택을 보유한 일반노년층의 보유 주택 평균 가격은 약 1억9000만원, 주택연금 이용자는 약 2억6000만원이었다.
일반 노년층 79%는 보유하고 있는 주택을 자녀에게 물려주겠다고 답했다. 반면 주택연금을 이용하는 노년층은 55%만 상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조사와 비교했을 때 각각 8%포인트, 7%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점차 상속에 대한 의향이 낮아지는 추세다.
특히 주택연금 이용자의 평균 월수입은 137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주택연금 월지급금은 94만원으로 약 70%를 차지했다. 이는 주택연금 가입자들이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과 가족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등 추가적인 소득이 있긴 하지만주택연금이 노후생활의 주요 기반이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60세 이상의 일반 노년층은 월 수입액(135만원) 가운데 근로소득이 47%,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이 20%를 차지했다. 46%는월 수입액이 부족하다고 느꼈으며,부족액은 55만원에 달했다. 실제 일반 노년층의 11%만 현재
준비해 놓은 노후 대책이 충분하다고 느꼈다. 사실상 근로소득이 감소하는 은퇴 후의 노년에 대한 대책이 미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주택연금에 가입한 이유는자녀에게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아서라는 답변이 55%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