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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경제장관 회의"삼성·LG 중국내 LCD공장 허가 곧 결정"

양사가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삼성과 LG의 중국 내 LCD 공장 설립 허가 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삼성과 LG디스플레이는 장쑤성과 광둥성에 각각 30억달러, 40억달러 규모 LCD 패널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28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9차 한ㆍ중 경제장관 회의`에서 장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은 LCD 공장 설립 허가건과 관련해 "각 기업과 구체적인 조건을 조율 중이며 조만간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LCD 공장 설립 허가건과 SK에너지가 중국 시노펙과 함께 우한시에 설립을 추진 중인 에틸렌 프로젝트에 대한 중국 정부 협력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이에 대해 장핑 주임은 에틸렌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처리 중"이라고 답변했다.

이날 한국 대표단은 에너지ㆍ지역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ㆍ중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

특히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 중국 측에 민관 합동으로 `한ㆍ중 녹색성장 포럼`을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새만금` `서해안 신산업벨트` 등 환황해권 발전 계획과 관련해선 중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한ㆍ중 FTA와 관련해서 윤 장관은 "중국 측이 공동연구를 끝내고 다음 단계로 이행하자고 제안해 지난 5월 산ㆍ관ㆍ학 공동연구를 마쳤고, FTA 본 협상에 앞서 농업 등 상호 민감한 분야에 대한 협의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대만 간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에 대해 "한국은 대만과 업종이 겹치고 경합하는 부분이 많아 긴장하고 있다"며 "충분히 극복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